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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8호선 판교 연장' 당초 예상 노선도. /성남시 제공

당초 지난해 9월 예정됐다가 연기된 '지하철 8호선 판교 연장' 관련 예비타당성 조사 2차 점검회의가 다음주에 잡혔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에 예비타당성 통과 여부를 최종 결정할 기재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가 열리며 '지하철 8호선 판교 연장'의 운명이 결정될 전망이다.

22일 관계기관에 따르면 2021년 2월부터 시작된 '지하철 8호선 판교 연장' 예비타당성(이하 예타) 조사와 관련한 '2차 점검회의'가 기획재정부·국토교통부·한국개발연구원(KDI)·성남시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오는 27일 개최된다.

'2차 점검회의'(2022년12월30일 7면 보도='8호선 판교연장' 예타 최종 결과 내년으로… 기재부 회의 또 연기돼)는 당초 지난해 9월 잡혀 있었다. 하지만 성남시가 연기를 요청하면서 무기한 연기된 뒤 10개월여 만에 열리게 됐다.

앞서 성남시는 지난해 1월 열린 '1차 점검회의' 당시 경제성(BC)이 낮게 나오자 사업계획을 변경해 기존 3개 역 중 성남시청역을 제외하고 판교역 차량 회차 구간을 없애 연장 구간을 3.86㎞에서 3.78㎞로 단축하는 등의 비용을 줄이고 편익은 높이는 대책을 제시했다. 하지만 여전히 BC 값이 기준치에 못 미치자 2차 점검회의 연기를 요청했다.

예비타당성 조사 2021년 2월 시작
1차 점검회의서 경제성 낮게 나와
지난해 9월 예정 2차 회의 연기
성남 지역 최대 교통 현안 '관심'


성남시는 이후 판교제2테크노밸리 산업단지계획 변경 승인·성호시장 등의 개발계획을 추가로 반영해 줄 것을 요구하는 한편 예타 총점에 최대 40%까지 반영되는 정책성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기 위한 방안도 제시한 상태다.

이번 '2차 점검회의'에서는 '1차 점검회의' 이후 성남시가 제시한 방안 등이 집중적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성남시 관계자는 "회의 2, 3일 전에 2차회의 KDI 보고서를 받게 될 것 같은데 보고서를 면밀히 분석해 가면서 예타가 통과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2차 점검회의 이후 기재부는 재정사업평가위원회를 열어 예타 통과 여부를 최종 결정·발표한다. 재정사업평가위원회가 분기별로 한 차례씩 열리는 점을 감안할 때 '지하철 8호선 판교 연장'의 운명은 올 하반기 중에 판가름날 전망이다.

'지하철 8호선 판교 연장'은 원도심(수정·중원구)과 분당의 연결을 통한 두 지역의 통합 등 정서적·사회적·경제적 효과와 추후 판교~광주 오포(서현로) 교통대책인 '추가 연장'과도 맞물려 있다는 점에서 성남 지역 최대 현안 중 하나다. 시민들은 '지하철 8호선 판교 연장 연합회'를 구성해 11만8천186명의 청원 서명을 받은 뒤 기재부, 국토부, KDI 등에 제출한 바 있다.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