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첨단 전략산업 특화단지' 반도체 분야에 용인시 3개 단지, 평택시 1개 단지가 선정됐다. 남사 첨단시스템 반도체클러스터(삼성전자), 원삼 반도체클러스터(SK하이닉스), 기흥 농서지구(삼성전자), 고덕 국제화 계획지구 일반산업단지(삼성전자) 등 총 1천633만㎡ 규모다. 산업통상자원부 공모에 동반 응모한 고양·남양주·화성·이천은 탈락했다. 안성시는 반도체 소·부·장 특화단지로 선정됐다. 기아차 공장이 있는 화성시는 자동차 분야에 도전했으나 대구·광주광역시에 밀려 아쉬움을 남겼다.
특화단지로 선정되면 예비타당성 조사와 인허가 절차에 속도가 붙고 각종 규제에서 제외되는 특례를 받게 된다. 산업기반시설 구축과 연구·개발 등에 대한 정부 지원도 가능해진다. 용인시는 300조원 규모의 첨단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국가산업단지 지정에 이어, 전국 최대 광역단위 특화단지 지정에 따라 세계 최대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구축의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경기도 남부권역은 기존 수원·용인·화성에 평택을 묶어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 발전을 주도하게 됐다.
지방정부 협력이 절실하다. 중앙정부 계획대로 특화단지 조성사업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지방정부 차원의 행정적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 국가 산업 경쟁력 제고는 물론 지역발전을 위한 원대한 구상인 만큼 지역민들의 이해와 협조 분위기 조성이 필요하다. 김동연 경기지사는 "세계 최대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가 성공적으로 조성될 수 있도록 정부, 해당 지자체를 지원하고 협력하겠다"고 했으나 구체적인 이행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다. 원삼 SK하이닉스는 하천 오염을 우려하는 안성 주민들 반발에, 토지·건물 보상을 둘러싼 마찰이 장기화하면서 전체 공정이 늦어졌다. 용인시 등 해당 지자체들의 적극적인 행정이 아쉬운 대목이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소재한 경기도는 풍부한 인적 자원과 도시 인프라가 갖춰진 반도체 산업 적임지다. 정부가 우려되는 비수도권 반발에도 용인, 평택을 특화단지로 선정한 배경엔 산업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산업에 국가 흥망이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경기도 남부권역이 국내 첨단산업을 이끌고, 미래 먹거리를 책임지는 첨병 역할을 하게 됐다. 중앙정부가 판을 깔아준 만큼 이제는 지방정부 역할이 중요해졌다.
[사설] 용인·평택 반도체 특화단지 지정 의미와 과제
입력 2023-07-23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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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24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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