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도심 범죄 예방을 위한 환경개선 사업
옛 인천대 제물포 캠퍼스 일대는 밤길 안전이나 범죄 피해 등에 대한 우려가 컸던 지역이다. 이에 인천경찰청 등은 범죄 예방을 위한 환경개선 사업을 진행했다. 어둡던 보행로엔 태양광 가로등과 LED 벽화 등이 설치됐다. /인천경찰청 제공

우범 지대로 꼽히던 옛 인천대학교 제물포 캠퍼스 일대가 경찰, 주민, 기업 등의 협력을 통해 이른바 '안심마을'로 변모했다.

인천 미추홀구 옛 인천대 제물포 캠퍼스 부지는 지난 2009년 인천대가 송도국제도시로 학교를 이전한 뒤 관리 소홀로 시설이 노후화하고, 가로등 조도가 낮아 밤길 안전이나 범죄 피해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컸다. 특히 이 일대 5개 중·고등학교 학부모들의 근심이 클 수밖에 없었다.

 

경찰·포스코·GS건설·주민 '합심'
LED벽화·철제 펜스 환경 개선


이에 인천경찰청은 지난 1~10월 범죄예방 환경개선 사업을 벌였다. 어두운 공터나 학교 통학로 주변에는 태양광 조명기구나 LED벽화 등을 설치해 밤길에도 안심하고 다닐 수 있도록 했다. 폐쇄된 대학 건물엔 외부인 출입을 막기 위해 철제 펜스를 설치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 포스코·포스코A&C 그룹사, GS건설 등이 힘을 보탰다. 또 주변 학교 학부모들은 인천경찰청과 함께 우범 지대를 찾아내고 방범 시설물 설치 등에 대한 의견을 냈다.

인천경찰청 관계자는 "한정된 경찰 예산으로는 범죄예방을 위한 환경개선 사업을 진행하기에 어려움이 있는데, 기업과 협업하면서 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범죄 예방을 위한 이 사업이 계속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