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전시는 인천을 다룬 근현대 소설 15편을 사진, 설치미술 장르로 재해석해 30여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도하는 기획이라고 한국근대문학관은 설명했다. 이번 전시는 '핑크&블루 프로젝트'를 통해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윤정미 사진작가가 함께한다.
이번 전시에서 다루는 근현대 소설은 1900년대 '신소설'부터 현대 작품까지 한 세기에 걸쳐 있다. 일제강점기, 전쟁, 근대화, 산업화, 민주화, 다문화 등 한국사의 굵직한 흐름은 곧 근현대 소설 속 인천의 형상화 방식이기도 하다.
이번 전시는 이를 다시 사진 앵글로 재해석했으며, 문학과 사진 장르의 융합이라고 할 수 있다. 소설이라는 매개가 있으나, 사진으로 보는 인천의 역사이기도 하다. 전시는 내년 4월 28일까지다.
한국근대문학관은 내달 2일 윤정미 작가, 김명석 성신여대 국문과 교수, 이은주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가 참여하는 '작가와의 대화' 행사를 열 예정이다. 한국근대문학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사진 예술과 문학 장르가 어떻게 협업하는지, 소설과 사진으로 재해석한 인천은 어떤 모습인지 찬찬히 살펴보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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