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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국제공항 백지화공동행동이 5일 경기도의회에서 공식 출범식을 갖고 활주로에 고추를 말리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공동행동 제공

'경기국제공항백지화공동행동'(이하 공동행동)이 5일 경기도의회 중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경기국제공항 백지화'를 위해 싸워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공식 출범 선언문을 통해 "전 세계가 기후위기 극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우리는 오히려 역행하고 있다. 대표적 역행이 바로 공항 건립"이라며 "경기국제공항은 지역 논리와 정치적 이해에 편승한 포퓰리즘이다. 건립지로 언급되는 화옹지구는 국제적으로 중요한 습지보호지역이다. 백지화될 때까지 싸워나갈 것"이라고 천명했다.

공동행동의 공동대표에는 종교, 여성, 지역, 시민사회를 각각 대표해 양기석 신부(천주교 수원교구 생태환경위원회), 김희경 수원여성회 대표, 이준원 화성습지세계유산등재추진서포터스 대표, 이덕규 경기민예총 이사장이 맡기로 했다.

이날 출범한 공동행동은 '수원군공항(전투비행장) 폐쇄를 위한 생명·평화회의'(이하 생명평화회의)에 참여했던 106개 단체 등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공동행동 측은 향후에도 여러 시민사회단체 등과 계속해서 결집해 나갈 예정이다.

이들은 기자회견 후 "국내 공항 대다수가 적자인 상황에서 경기국제공항 또한 고추만 말리는 공항이 될 것이 뻔하다"며 공항 활주로 모형에 붉은 고추를 던지는 퍼포먼스로 마무리했다.

이들은 또 ▲김진표 특별법 폐기를 위한 대국회 행동 ▲토론회 기자회견 집회 캠페인 등 공항건설 백지화를 위한 현안대응 ▲2024년 총선 대응 등을 준비해 나가기로 했다.

생명평화회의 집행위원이기도 한 홍성규 화성희망연대 공동대표는 "수원군공항 강제 이전의 꼼수로 제기된 '경기국제공항'에 시민들의 공식적인 반대 행동이 시작됐다는데 의미가 크다"며 "김동연 경기도지사에게 충심으로 권고한다. 소모적인 시민갈등조장을 즉각 멈추고 하루라도 빨리 백지화를 선언하는 것만이 유일한 해법"이라고 경고했다.

화성/김학석기자 mars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