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뚝방길 이용객들 편의 목적
편도 1차선·일방통행 '적합 의문'
관변단체 사무실 예정, 논란 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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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푸드 복합문화센터 건립사업'이 추진되다 백지화되면서 나대지로 방치되고 있는 신장동 234의 6번지. 2023.12.12 하남/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

하남시가 교통 접근성 부족 등의 문제로 취소된 '로컬푸드 복합문화센터 건립사업' 부지에 차량 접근성이 우선시되는 주차장 조성을 추진해 고개를 갸웃거리게 만들고 있다.

또한 주차장 조성 예정부지에 교산신도시 개발로 이전을 앞둔 특정 관변단체의 사무실이 옮겨올 것으로 알려지면서 부지 활용성에도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11일 하남시에 따르면 시는 '로컬푸드 복합문화센터 건립사업'이 추진되다 백지화(8월18일자 9면 보도=하남시 '수십억대 사업' 잇단 취소에 커지는 우려)되면서 나대지로 방치되고 있는 신장동 234의 6번지 일원에 내년 7월께 임시 주차장을 건립할 계획이다.

사업비 1억5천만원을 들여 총 90면 규모로 조성될 예정으로, 시는 완공시 인근에 위치한 한강 뚝방 모랫길 이용객 등의 주차편의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편도 1차선 도로에다 서울권과 미사강변도시를 연결하는 미사대로가 일방통행으로 연결돼 있어 교통관련 시설 추진에는 부적합하다는 지적이다.

앞서 시는 2021년 해당 부지에 '로컬푸드 복합문화센터 건립사업'을 추진했지만 본격적인 사업추진을 위해 진행한 설계용역에서 부지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 사업을 백지화한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 이런 와중에 교산신도시 개발에 따라 사무실을 옮겨야 하는 한 관변단체가 주차장 조성 예정 부지 한편에 들어설 것으로 알려지면서 부지 활용성에도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로컬푸드 복합문화센터 건립사업이 취소된 이후 마땅한 부지 활용 방안을 찾지 못해 일단 뚝방 모랫길 등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임시 주차장을 조성하기로 했다"며 "관변단체 사무실이 들어서는 부분은 아직 협의 중이기 때문에 최종 결정된 사항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남/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