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절기 유행 경기 첫 감염 가능성
5년내 이력 지자체 5곳 합동점검

최근 경기 남부지역과 인접한 충남 천안 등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인된 데 이어, 안성시의 한 산란계 농장에서 AI 항원이 검출됐다.
고병원성으로 확인될 경우 이번 동절기 경기도 내 첫 사례로, 경기도 방역당국도 긴장하는 모습이다.
9일 고병원성 AI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안성시 소재 한 산란계 농장에서 AI 항원이 검출됐다. 해당 농장은 닭 25만7천여 마리를 사육 중이며 중수본은 고병원성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고병원성 AI로 확인될 경우 지난달 시작된 이번 동절기 유행기간 도내 첫 사례다. 지난 8일 오전 10시 기준 전국에서 27건의 고병원성 AI가 발생했으며 지역별로는 전북 18건, 전남 7건, 충남 2건이다.
특히 지난 5일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충남 천안지역 농장의 경우 경기 남부의 산란계 주산지와 가까워 중수본 등은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기도는 전국 산란계 농장의 24.6%가 위치한 최대 밀집지역으로 꼽힌다.
이에 중수본은 산란계 사육이 많은 경기 남부 지자체 6곳(평택·안성·화성·이천·여주·용인)의 산란계 농장에 대해 소독 실태 등을 점검하고 산란계 농장과 축산차량 이동이 잦은 도로 주변 소독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지난 8일 경기도는 고병원성 AI 확산 방지를 위해 행정안전부와 합동으로 평택시 산란계 농장 통제초소 등을 살피고 방역실태 점검회의를 열었다. 아울러 오는 12일까지 최근 5년 내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도내 지자체 5곳을 대상으로 합동점검을 하고 있다.
한편 2022년 10월부터 2023년 3월까지 경기도가 지정한 'AI 특별방역 대책 기간' 중에는 전국 39개 시·군 가금농장에서 71건의 고병원성 AI가 발생했다. 이 중 도내에서는 8개 시·군 가금농장에서 12건이 확인됐으며 모두 112만9천마리가 처분되고 약 120억원의 재정 피해를 냈다.
/신현정기자 go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