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선' 반발속 정부 맞춤형대책
'직결 노선 예타 계획' 추가하자
"골드라인 혼잡 감소 동력" 반응

최근 지하철 5호선 연장노선 발표에 이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D가 현실로 다가오면서 김포지역이 들뜨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김포 교통문제 해결을 작정한 듯한 맞춤형 대책을 함께 쏟아내자 이제야 시민들의 응어리가 풀려 간다는 평이 나오고 있다.
국토부는 지난 25일 GTX-A·B·C 노선 연장 및 D·E·F 노선 신설을 주 내용으로 하는 '교통분야 3대 혁신전략'을 발표(1월26일자 1면 보도)했다. 이날 김포지역의 최대 관심사는 김포에서 강남으로 직결되는 GTX-D의 부활로, 수도권 동서를 'X'자로 연결하는 계획이다.
서부권의 한 축은 김포에서 출발해 검단~계양~대장, 또 한 축은 인천공항에서 출발해 영종~청라~대장으로 연결된다. 양쪽에서 닿은 D노선은 대장에서부터 부천종합운동장~광명·시흥~가산~신림~사당~강남~삼성을 거쳐 한 축은 팔당으로, 또 한 축은 원주로 빠진다.
앞서 GTX-D는 2021년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서 김포에서 부천종합운동장까지만 건설하는 것으로 반영, '김부선'으로 통칭되며 김포시민들의 집단 반발을 샀다. 당시 지역에서는 수천명이 운집한 촛불집회와 청와대 앞 삭발시위, 차량챌린지 등 강경투쟁이 계속됐고 국토부는 부천에서 GTX-B 선로를 얻어타는 용산역·서울역 직결안으로 계획을 계속 수정했다.
5호선 김포 중심노선 반영과 더불어 GTX 강남 직결 노선의 예비타당성조사 계획까지 더해지자 김포시민들은 김포골드라인 혼잡을 감수할 수 있는 동력이 생겼다는 반응이다.
특히 김포 교통문제 해소를 위한 대책으로 올림픽대로 버스전용차로 및 광역버스 확대, 골드라인 증차 계획 등을 함께 들고 나온 데 대해 서울 출퇴근 여건이 상당 부분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정동영 김포원도심총연합회 위원장은 "골드라인으로 고통받는 시민들을 위한 각종 대책을 환영하며, 5호선과 GTX-D가 조기 완공돼 김포의 교통난이 해소되길 기대한다"고 했고, 2021년 당시 대규모 시위를 주도한 서형배 김포검단시민연대 위원장은 "지금이라도 강남 직결 노선이 결정돼 환영한다"면서 5호선 및 GTX 사업의 신속한 추진을 촉구했다.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