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영주 영입 두고 얕은 인재풀 비판
SNL 출연해 “왕관의 무게만큼 느끼게 될 것”

4·10 총선에서 화성을 출마를 선언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선거를 진심으로 치뤄보고 싶다면 화성을 지역구에 나오십시오”라며 정면대결을 신청했다.
이 대표는 4일 동탄호수공원에서 ‘화성을’ 지역구 출마를 선언하며 “여당의 공천은 험지일수록 정치 신인을 영입해서 내보내는 비겁한 선택”이라며 “그렇게 해서 미래 먹거리 문제를 진지하게 다룰 수 있겠나? 한동훈 위원장에게 (출마를) 제안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국민의힘 인재 풀이 부족해서 그런지 야당 소속이었던 김영주 국회부의장을 영입하기도 했는데, 준비된 후보가 없어서 조금이라도 당선 가능성이 높아보이는 후보를 끌어들이는 것”이라며 “만약 그 지역(영등포갑)의 유권자라면 어떻게 생각하겠나. 민주당 지지자는 상대정당이 된 후보를 봐야 하고, 국민의힘 지지자는 민주당 후보 두 명을 놓고 선거해야 한다”며 비판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2일에도 쿠팡플레이의 예능프로그램 ‘SNL코리아’에 출연해 “한 위원장이 살아남을 것 같냐”는 질문에 대해 “결과가 안좋으면 뭐처럼 버려질 것”이라며 안철수·김기현·이준석·한동훈에서 공통적으로 연상되는 사자성어는 “토사구팽”이라고 답했다.
진행자가 ‘팽 당할 수도 있는 그분께 드리는 영상 편지’를 요청하자 이 대표는 “요즘 행복하시죠? 저를 포함해서 그 자리에 앉아있던 사람이 참 많았다. 왕관의 무게만큼 느끼게 될 것”이라는 메세지를 전했다.
해당 인터뷰에 이어 이 대표는 이날 출마를 선언하면서도 한 위원장에게 화성을 지역구에서 맞붙어보자는 대결을 제안해 한 위원장을 연달아 언급했다.
화성을 지역구는 동탄2신도시인 동탄4·6·7·8·9동을 포함하는 지역구로 30~40대 인구비중이 높은 ‘젊은 선거구’다. 현재 더불어민주당은 화성을에 공영운 전 현대자동차 사장을 전략 공천했지만 국민의힘에서는 공천 결과를 발표하지 않은 상태라 이 대표가 대결 상대로 한 위원장을 지목한 것이다.
다만, 한 위원장은 지난해 12월 26일 취임식에서 “지역구, 비례에 출마하지 않겠다”며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기 때문에 이 대표와 한 위원장이 지역구에서 맞붙을 가능성은 사실상 없다.
한편, 이날 이 대표는 출마를 공식화하며 “화성을 지역구를 ‘교육특화지구’ 시범사업 대상지로 만들고 과학고를 설립하겠다. 또한, 경기남부 환승 중심지로 만들 것”이라는 공약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