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기 시민참여위, 추진 계획안 가결
B구역내 2026년 착공·2027년 준공
토양오염정화 일부 완료 활용 가닥
역사·문화·생태 공간 청사진 완성
인천 최대 규모로 건립하는 '인천식물원' 위치가 부평 미군기지 캠프 마켓 B구역으로 정해지면서 역사·문화·생태가 한데 어우러지는 공원 조성사업 청사진이 완성됐다. 인천시는 인천식물원을 캠프 마켓 공원 조성을 위한 마중물 사업으로 삼고 지역 대표 생태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인천시 제6기 캠프 마켓 시민참여위원회는 최근 시청에서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인천식물원 추진계획 안건을 통과시켰다. 시민참여위원회는 역사·건축·문화분야 전문가, 주민 등으로 구성된 조직으로 캠프 마켓 사업계획 수립·변경 안건을 심의하는 기구다.
이번 결정에 따라 인천시는 캠프 마켓 B구역 내 인천식물원 조성 공사를 2026년에 시작해 2027년까지 마칠 계획이다. 연면적 3만㎡로 설계한 인천식물원은 온실, 실외 식물 전시실, 어린이정원, 연구·교육·체험·사무 공간 등으로 조성된다. 지하주차장(120면)과 식음료 시설도 마련될 예정이다. 예상 사업비는 약 530억원이다.
인천시는 캠프 마켓 내 인천식물원 위치를 고민하다가 토양 오염 정화가 일부 완료된 B구역으로 결정했다. 인천식물원 공사 일정, 부지 활용도 등을 고려했다. 조병창 병원 건물 주변을 제외하면 B구역 토양 오염 정화 작업은 내달 완료된다.
방문객 접근성이나 주변 생태공간과의 연계성 측면에서도 B구역은 높은 평가를 받았다. A구역은 법정보호종 맹꽁이 서식지로 환경보전 측면에서 건물 건립 등 개발이 어려운 상태다. D구역의 경우 국방부가 토양 오염 정화 절차에 착수하지 않은 데다 기존 군부대 시설의 일부 존치가 예정돼 있어 인천식물원과 같은 신규 시설 건립이 힘들다고 한다.
인천시는 내달 인천식물원 조성을 위한 타당성 조사를 의뢰하고 내년 설계 공모 및 실시설계 용역에 착수할 계획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여러 요소를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계획한 일정에 맞춰 인천식물원 착공이 가능한 부지로 정했다"며 "역사·문화·생태가 공존하는 공원을 조성하는 데 있어 인천식물원은 생태의 큰 축을 담당하는 시설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천시가 인천식물원 부지를 정하면서 캠프 마켓 공원 조성계획 수립이 큰 틀에서 마무리됐다. 인천시는 앞서 '캠프 마켓 기본계획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을 통해 A·B·D구역 주요 시설물 배치계획을 정한 상태다.
A구역은 교육기관과 연계한 생태 체험·답사 공간을 조성하고 제2의료원·소방서 등 공공기관을 배치하는 방안이 확정됐다. B구역 내 옛 미군 야구장에는 산책로·체육시설을 만들기로 했으며, D구역에서는 역사·기록관, 공방, 문화센터 배치가 추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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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주기자 p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