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북부 교통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의정부역 일대가 비즈니스 문화관광 허브이자, 단절된 도심을 연결하는 랜드마크로 개발된다.
김동근 의정부시장은 17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의정부 역세권 마스터플랜’을 발표했다.
구도심에 위치한 의정부역은 노후하고 토지이용 효율이 낮아 도시발전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또 철도와 공원으로 동쪽과 서쪽 부지가 단절되고 동선이 길어 이용객의 불편을 야기하기도 한다.

김 시장은 “2028년 GTX-C가 개통하는 시점에 의정부역이 현재 그대로라면 도시간 경쟁에서 뒤처지고 말 것”이라며 “일자리 창출 및 공공기능을 집약화한 시설과 동-서 축을 연결하는 개발로 인근 상권도 살리고 도시의 활력을 끌어올리겠다”고 역세권 개발의 청사진을 소개했다.
김 시장이 밝힌 계획에 따르면 기존 의정부역은 철도 중심의 복합환승센터로 탈바꿈한다. 지하철과 GTX-C를 이용하는 시민이 버스 등 연계 교통수단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기능을 강화한다.
현재 공원과 문화시설이 자리잡은 곳에는 초고층 고밀도 복합시설이 들어선다. 가칭 UBC로 불리는 고층 건물에는 호텔과 컨벤션, 교육연구시설, 사무공간 등이 입주해 도심 비즈니스의 중심 기능을 할 예정이다.
UBC는 현재 지하상가와 수직으로 연결돼 상권 활성화의 통로로 역할을 할 예정이다. 여기에 복합환승센터 위로 건설되는 입체공원과 동선을 연계함으로서 의정부역세권을 시민들이 여가와 쇼핑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한다는게 시의 구상이다.

개발방식은 의정부도시공사가 주도하는 민자유치사업이 유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개발에 필요한 사업비는 1조3천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현재 의정부역 일대 토지가격 등이 저평가돼있고, 발전 가능성이 높아 전체 건축물의 50% 이상을 공공시설로 채우더라도 사업성 확보가 충분하다는 것이 김 시장의 설명이다.
최근 의정부역 역전근린공원이 국토교통부가 선정한 ‘공간혁신구역 선도사업’ 대상지로 선정돼 용적률·건폐율 규제에서 자유로워진 것도 이번 역세권 개발 계획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김 시장은 2025년까지 기본구상 및 타당성 검토용역을 마치고, 민간사업자를 공모를 통해 선정한 뒤 2027년 도시계획 변경, 2029년 착공을 차례로 추진할 계획이다.
김 시장은 “의정부의 경제를 살리고 일자리를 만드려면 담대한 계획이 필요하다”면서 “전문가 그룹과 심도깊은 논의를 거쳐 확신하게 된 개발 계획이다. 충분히 성공 가능성 있으니, 시민들께서 믿고 응원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