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선료·도선료 더 비싸 혜택 필요"

인천지방해양수산청과 한국수자원공사가 경인항 활성화를 위해 정부에 항만시설 사용료 감면 기간 연장을 건의했다.
18일 인천해수청과 한국수자원공사 등에 따르면 두 기관은 최근 해양수산부에 경인항 선박 입·출항료, 화물료, 접안료 등을 70% 할인해 주는 정책을 연장해달라고 요구했다.
인천해수청과 한국수자원공사는 경인항이 개항한 2012년부터 선박 입·출항료와 화물료, 접안료 등을 70% 감면해주고 있다. 인천해수청과 한국수자원공사가 항만시설 사용료 할인 기간 연장을 요구한 이유는 경인항에 입출항하는 선박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선박이 경인항에 접안하려면 인천항보다 예선료와 도선료가 더 비싼 단점이 있어 이를 해소하기 위해 항만시설 사용료 감면 혜택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경인항에 출입하는 외항선은 인천항과 똑같은 팔미도에서부터 도선을 시작하기 때문에 항로가 더 길어 예선료와 도선료가 더 비싸다.
해수부가 운영하는 해운항만물류정보시스템을 보면 올해 상반기 경인항 입출항 선박은 170척이었다. 인천항과 비교하면 50분의 1수준으로, 작년 상반기 227척보다 오히려 25.1%나 감소한 수치다.
드나드는 선박이 줄어든 탓에 올해 상반기 경인항 물동량도 27만3천613t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84%나 줄었다.
한국수자원공사 관계자는 "예선료와 도선료가 인천항보다 비싼 점을 고려하면 항만시설 사용료 감면 혜택이 있어야 더 많은 선박이 경인항을 이용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경인항을 활성화할 수 있도록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