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작홍사용문학관(관장 손택수)은 제24회 노작문학상에 황유원 시인의 ‘하얀 사슴 연못’이 선정됐다고 21일 밝혔다 .
노작문학상은 일제강점기에 문예동인지 ‘백조’를 창간하고 낭만주의 시 운동을 주도한 홍사용(1900~1947) 시인의 정신을 기리고자 그의 호 ‘노작(露雀)’이란 명칭으로 제정됐다.
2001년 제1회 수상자인 안도현 시인을 시작으로 문인수, 이영광, 김행숙, 김소연, 최두석 등 한국 문단의 굵직한 시인들이 상을 받았다.
올해 심사 대상은 2023년 1월부터 2024년 6월 사이에 발간된 시집 중, 등단 10년이 넘거나 그에 준하는 경력을 가진 시인의 시집이다.
제24회 노작문학상 본심위원은 김사인, 안도현, 유지선(이상 시인), 최현식 평론가 등이 맡았다.
심사위원들은 수상시집으로 선정된 황유원 시인의 ‘하얀 사슴 연못’에 대해 “무심하되 집중된 아름다움이 가득한 시집”이라며, “한국의 젊은 시인들이 맞닥뜨린 모험의 애매성으로부터 벗어나 있다”라고 감상을 전했다.
황유원 시인은 서강대학교 종교학과와 철학과를 졸업했고, 동국대학교 대학원 인도철학과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2013년 문학동네 신인상을 수상하며 등단했으며, 2015년 김수영문학상, 2022년 대한민국예술원 젊은예술가상, 현대문학상, 2023년 김현문학패를 수상했다.
수상 소식을 들은 황유원 시인은 “시집 ‘하얀 사슴 연못’은 머릿속이 산란한 제가 ‘존재의 소음’을 줄여보고자 지난 몇 년간 애쓴 결과물”이라며 “뜻밖의 응원을 힘으로 삼아 어제와는 다르게 새로운 시를 쓰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노작문학상 시상식은 오는 9월 28일 오후 5시 노작홍사용문학관에서 진행된다. 수상자에게는 노작문학상 상패와 상금 3000만원이 전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