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년간 과일 세균성 병해로 피해를 본 양평군이 올해 관내 농가를 대상으로 방제약제를 무상으로 지원하는 등 과수화상병 예방에 힘을 쏟고 있다.
9일 군은 관내 167개 사과·배 재배농가를 대상으로 과수화상병 예방을 위한 교육 및 78㏊를 방제할 수 있을 분량의 약제 4종을 무상 지원했다고 밝혔다.
과수 농가에 공급된 약제는 보르도액 등 총 4종으로, 작물의 생육시기에 맞춰 적기에 사용할 수 있도록 공급 일정이 함께 안내됐다. 아울러 식물방역법 개정에 따라 약제 살포, 작업 및 출입, 묘목 구입 등의 내용을 기록할 수 있는 병해충 방제에 관한 기록지도 함께 배부됐다.
과수화상병은 사과와 배 등 장미과 과수에 치명적인 세균성 병해로 감염 시 잎과 가지, 꽃, 줄기 등이 불에 탄 것처럼 검게 변하며 고사하는 특징을 지닌다. 날씨가 따듯해지는 4~5월에 주로 발생하며 전염 속도가 빨라 사전 예방과 조기 방제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앞서 군은 2023년과 2024년 관내 3.1㏊의 과수에 해당 병이 발생해 약 4억7천만원의 피해를 입었다.
군은 오는 25일까지 정해진 과수화상병 전염원 사전제거 집중기간 동안 병원균의 잠복처를 조기에 제거해 생육기 발병을 사전에 억제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정밀예찰과 함께 병해충 종합방제체계를 강화해 관내 과수농가의 안정적인 소득확보를 지원해 나갈 방침이다.
양평군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과수화상병은 치료제가 없어 사전 예방이 가장 효과적인 대응책”이라며 “농가에서는 정해진 시기에 맞춰 약제를 살포하고, 의심증상이 발견될 경우 신속히 농업기술센터에 신고해 추가 확산을 막아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양평/장태복기자 jkb@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