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충남·17일 충북 찾아 지지 호소

‘충청의 아들’인 점 강조하며 표심 공략

대통령실·국회 세종 이전 등 공약 강조

자영업장 방문해 민생 챙기기 행보

17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로 나선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민주당 충북도당에서 당원과의 간담회에 참석해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5.4.17 /김태강기자 think@kyeongin.com
17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로 나선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민주당 충북도당에서 당원과의 간담회에 참석해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5.4.17 /김태강기자 think@kyeongin.com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로 나선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충청 권역 합동 연설회를 앞두고 충북 청주를 방문해 “충청에서 돌풍을 일으키겠다”며 결의를 다졌다.

줄곧 공언해 온 대통령실·국회의 세종 이전 등 지역 공약을 강조하며 자신의 고향인 충청에서 표심 끌어안기에 나선 모습이다.

김 지사는 17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을 방문해 “어제 충남도당, 오늘 충북도당에서 당원들을 만나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는 힘을 얻고 간다”며 이같이 밝혔다.

충청 권역 순회 경선 온라인 투표가 19일까지 진행되는 가운데, 첫 순회 경선지이자 자신의 고향인 충청에서 유의미한 투표 결과를 얻기 위해 표심 공략에 집중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 16일 민주당 충남도당을 방문해 당원들을 만난 김 지사는 이날 충북 청주로 이동해 일정을 소화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청주 상당구에 있는 4·19 학생혁명기념탑에서 참배한 뒤 충북에 거주하는 청년들을 만나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후 민주당 충북도당에 진행한 당원들과의 간담회에서 ‘대통령실 세종 이전’ 등 자신의 충청 지역 공약을 소개했다.

그는 “(당원들에게)대통령 당선이 되면 바로 다음날 세종에서 집무하겠다고 하는 말씀을 드렸고, 국회 이전도 말씀드렸다”며 “사법부와 대검찰청은 이곳 청주로 이전해 행정수도를 충청권으로 이전하는 얘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이어 “충북에 대해서는 특히 그린 바이오 산업 단지 조성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조성을 분명하게 추진하겠다”며 “거점 도시들을 1시간 내에 연결하고 생활권을 1시간 내로 만드는 광역 교통망을 확충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17일 오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청주 상당구에 있는 4·19 학생혁명기념탑에서 참배한 뒤 이동하고 있다. 2025.4.17 /김동연 캠프 제공
17일 오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청주 상당구에 있는 4·19 학생혁명기념탑에서 참배한 뒤 이동하고 있다. 2025.4.17 /김동연 캠프 제공

김 지사는 이번 충청 순회 일정에서 자신이 ‘충청의 아들’인 점을 부각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고향에 와서 정말 기쁘고 가슴이 설렌다. 어제저녁에도 제 고향인 충북 음성의 형님 댁에서 잤다”며 “충북도청은 오래전 공무원 생활 첫 출발을 했던 곳이다. 정말 뜻깊고 기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충청권이야말로 나라 통합에 정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곳”이라며 “충청 대망론은 늘 있었다. 이번에 제가 반드시 성공해서 충청 대망론을 꼭 완성하겠다”고 말했다고 강조했다.

이후 김 지사는 ‘자영업자 구조 지도’에 나온 청주 한 식당에 방문해 점심을 먹으며 민생 챙기기 행보도 이어갔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 4일 자영업자 구조 지도 제작 계기가 된 수원시 팔달구 한 식당에 방문해 점심을 먹은 바 있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자영업자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게끔 같이 식사했다”며 “전통시장을 포함한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애로사항을 들었다. 대형마트에 대한 규제 등도 건의 해주셔서 잘 듣고 가급적이면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민생회복지원금에 대해서는 재차 차등 지급 원칙을 고수하며 “만약 그것이 토론회에서 주제로 된다면 당당히 제 소신을 밝히고, 생산적으로 토론하겠다”고 강조했다.

이후 김 지사는 광명 신안산선 붕괴사고 사망자의 빈소가 마련된 중앙대학교 광명병원으로 이동해 조문할 예정이다.

한편, 민주당 경선 후보 합동토론회는 오는 18일 지상파 방송에서 실시하며, 첫 지역별 순회 일정인 충청 권역 합동 연설회는 오는 19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다.

/김태강기자 thin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