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명지역에서 구석기부터 조선에 이르기까지 각종 유물이 발굴되고 있지만 수장고가 없어 외부로 지역의 역사자료가 흩어지고 있는 것 관련(2024년 7월5일자 6면 보도), 광명시가 박물관 조성에 나선다.
시는 ‘광명역사문화박물관 건립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시작으로 박물관 건립 절차에 들어갔다. 시는 건립될 역사문화박물관에 광명시 고유의 역사·문화를 한데 모아 보존·전시하는 문화공간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시에 따르면 광명지역 전체 면적의 42%에 달하는 개발 사업이 진행되면서 여러 유물이 출토되고 있는데, 최근 광명시흥 도시첨단산업단지에서 217건의 유물이, 광명구름산지구에서는 철제 등자 등 76건의 유물이 출토됐다.
그럼에도 광명지역 내 전시·보존 시설이 없어 타지역 박물관에서 보관하고 있다.
시는 박물관이 건립되면 지역의 역사를 보여주는 주요 유물을 직접 보존하며 시민들에게 역사적 자부심을 심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개방형 복합문화공간으로 건립해 주민과 지역활동가, 예술가 등이 서로의 생각과 경험을 나누는 커뮤니티 공간으로 만드는 데 중점을 둔다.
영회원과 이원익 선생 영정 등 시 지정·등록 문화유산과 연계한 체험 프로그램, 세대별 맞춤형 문화교육 프로그램 등을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오는 10월까지 관련 용역을 마치고 내년 상반기 중에 문화체육관광부 협의를 거쳐 하반기에는 경기도 공립박물관 건립 타당성 심사를 받을 예정이다.
박승원 시장은 “광명역사문화박물관이 광명 고유의 문화가 살아 숨 쉬고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광명이 역사문화도시로서 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광명/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