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는 세계 최초로 양산라인에서 청색인광 OLED패널 제품화 성능 검증에 성공했다고 2일 밝혔다. 사진은 LGD 파주사업장. /경인일보DB
LG디스플레이는 세계 최초로 양산라인에서 청색인광 OLED패널 제품화 성능 검증에 성공했다고 2일 밝혔다. 사진은 LGD 파주사업장. /경인일보DB

LG디스플레이(이하 LGD)는 세계 최초로 양산라인에서 청색인광 OLED패널 제품화 성능 검증에 성공했다고 2일 밝혔다.

OLED패널의 발광 방식은 크게 형광과 인광으로 나뉘는데 형광은 전기가 들어오면 바로 반응해 빛을 내는 단순한 방식이지만 발광효율은 25%에 그친 반면 인광은 전기를 받은 뒤 잠시 에너지를 저장했다가 빛을 내는 방식으로 기술 난도는 높지만 발광 효율이 100%에 달한다.

발광방식을 형광에서 인광으로 변경하기만 해도 전력 소모는 15%가 줄어들며 적색·녹색은 인광이 상용화 된 지 20여 년이 지났지만 청색은 인광으로 구현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OLED 패널의 ‘형광과 인광의 발광 메커니즘’. /LGD 제공
OLED 패널의 ‘형광과 인광의 발광 메커니즘’. /LGD 제공

청색은 적·녹색보다 파장이 짧고 큰 에너지를 요구하기 때문이다. LGD는 아래층에는 청색 형광물질을, 위층에는 청색 인광을 쌓는 하이브리드 투 스택 탠덤(2 Stack Tandem) 구조로 이 문제를 해결했다.

LGD는 하이브리드 인광 블루 탠덤 기술특허를 한국과 미국에 모두 단독 출원했으며, 이 OLED 패널은 오는 11일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디스플레이 행사인 ‘SID(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회) 2025’에서 전시된다.

윤수영 LGD 부사장은 “꿈의 OLED를 위한 마지막 퍼즐로 불리는 청색 인광 제품화 검증 성공은 차세대 OLED로 향하는 혁신적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청색 인광기술로 미래 시장을 선점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종태기자 dolsae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