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된 김문수 후보가 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2025.5.3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된 김문수 후보가 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2025.5.3 /연합뉴스

국민의힘 21대 대통령 후보로 선출된 김문수 후보는 3일 수락 연설에서 “국민의힘을 환골탈태시켜 거대 야당 민주당의 독주를 반드시 막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날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대선 후보로 선출된 뒤 “우리 모두 손을 잡고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하자”며 “자유 대한민국을 지키고 경제와 민생의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후보는 “대통령이 또다시 탄핵당한 지금, 민주주의가 위기”라며 “반드시 이번 대선에서 승리하겠다. 저는 준비돼 있다”고 강조했다.

또 “제 한 몸이 산산이 부서지더라도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 안철수, 홍준표, 나경원 등 경선 경쟁자들을 일일이 호명하며 “감사하다. 모두 함께 손잡고 이기자”고 호소했다.

김 후보는 자신을 “가장 낮은 곳에서 뜨겁게 살아온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39년 전 대통령 직선제를 요구하며 최루탄을 맞았고, 7남매 중 대학에 진학했지만 출세를 포기하고 7년간 노동자로 살았다”며 “세 번의 국회의원, 두 번의 경기도지사, 고용노동부 장관을 지내며 약자를 떠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은 국무총리부터 검사까지 줄탄핵을 시도하며 삼권분립을 무너뜨렸다”며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를 해치고, 예산을 삭감해 정부를 마비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재명 후보가 집권하면 끔찍한 독재가 펼쳐질 것”이라며 “국민의힘은 기득권 정당이 아니라 국민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고 했다.

당 혁신도 공언했다. 김 후보는 “우리가 단합하지 못하고 분열해 두 번이나 대통령이 탄핵당했다”며 “87년 체제를 바꾸는 개헌, 정치·사법·선거제도 개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감사원이 선관위를 감사하고 사전투표제는 폐지해야 한다”며 “국회의원 불체포특권도 폐지하겠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된 김문수 후보(왼쪽 네번째)가 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후보들과 손을 들어올리고 있다. 왼쪽부터 양향자, 안철수, 한동훈, 김문수, 나경원, 유정복 후보. 2025.5.3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된 김문수 후보(왼쪽 네번째)가 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후보들과 손을 들어올리고 있다. 왼쪽부터 양향자, 안철수, 한동훈, 김문수, 나경원, 유정복 후보. 2025.5.3 /연합뉴스

반이재명 연대에는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민주당 이재명 세력의 집권을 막기 위해 어떤 세력과도 강력한 연대를 구축하겠다”며 “절차와 방식은 국민과 당원이 납득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경제·안보 공약도 내놨다. 김 후보는 “기업하기 좋은 나라를 만들고, 노동 약자를 보살피는 정부를 세우겠다”며 “청년 일자리와 출산환경을 개선하고 2차 연금개혁과 창업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안보 정책에 대해선 “북한 핵의 두려움을 없애는 안보 대통령, 자유통일 대통령이 되겠다”고 했다.

김 후보는 마지막으로 “민주당 독재를 막지 못하면 자유민주주의는 붕괴된다”며 “저 김문수, 대한민국을 더욱 위대하게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정의종·김우성기자 je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