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록달록 10만 주 철쭉꽃 만개

가정의 달 5월, 가족과, 연인과 함께 가벼운 등산을 곁들여 철쭉꽃 향연을 만끽할 수 있는 나들이 코스를 소개한다.
수 만 송이 철쭉꽃이 만개한 파주시 월롱면 월롱산 정상의 철쭉동산이 바로 그 곳이다.
3일 비 구름이 내려앉은 월롱산 정상은 울긋불긋 철쭉꽃이 흐트러지게 피어 있어 ‘몽환적’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지난 2017년부터 월롱면 주민들이 매년 식목일을 기념해 월롱산 정상과 그 주변에 정성껏 심기 시작한 철쭉은 어느덧 10만 주를 넘어 철쭉동산을 이루었다.
파주 월롱면 주민들은 매년 4월 중순 철쭉꽃이 활짝 피어나면 ‘월롱산 철쭉제’를 연다.

올해도 지난 4월 20일 철쭉제를 개최했으며, 현재 활짝 피어있는 철쭉꽃은 기후 영향으로 5월 말까지 만개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중교통을 이용해 월롱산을 가려면 경의중앙선 월롱역에서 내려 도보로 월롱초교를 지나 용주서원 옆으로 올라가면 된다. 하산은 반대편 용상사로 내려와 용상골에서 마을버스를 타면 경의중앙선 금촌역으로 나갈 수 있다.
용상사(龍床寺)는 고려시대 거란의 소배압이 40만 대군을 이끌고 침입하자 현종이 민간인 차림으로 이곳 월롱산까지 피신했으며, 이후 임금이 머물렀다고 해 절을 짓고 용상사라 이름 지었다고 한다.
파주/이종태기자 dolsae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