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사 여론조사, 단일화 찬성 높아
가상대결 김문수, 한덕수에 밀려
李 대법원 선고 반영 ‘견고한 우위’

대선 투표일이 한 달이 채 남지 않은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우세가 이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의힘 대선 주자로 김문수 후보가 선출되면서 대권 대진표의 빈 자리를 채웠지만 여론조사 적합도, 가상대결에서는 김 후보가 무소속 한덕수 예비후보에게 밀리는 결과가 나왔다.
YTN이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지난 4~5일 전국 유권자 1천7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가상번호) 면접 방식으로 진행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 응답률 16.9%)에서 ‘차기 대통령으로 누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민주당 이재명 후보라는 대답이 45%로 가장 많았다.
이어 무소속 한덕수 후보가 18%, 김문수 후보는 12%,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4%로 나타났다. 범보수 주자들 적합도를 모두 합쳐도 이재명 후보가 10%p 이상 앞선 결과다. 다만 가장 적합한 사람이 없거나 모르겠다고 답한 비율도 20%에 달했다. 국민의힘 후보 선출 결과와 이재명 후보에 대한 대법원 선고 이후 여론이 반영된 조사지만 이 후보의 우위가 변함없이 이어지는 분위기다.
다른 여론 조사에서도 이재명 후보의 우세가 확인된다. 중앙일보가 지난 3~4일 한국갤럽에 의뢰해 전국 유권자 1천6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가상번호) 면접 조사 방식으로 진행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 응답률 17.8%)에서 이 후보는 김문수 후보와 이준석 후보, 한덕수 후보와의 가상 4자 대결에서 47%를 얻으며 과반에 가까운 지지세를 얻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덕수 후보는 23%, 김문수 후보는 13%, 이준석 후보는 4%로 나타났다.
이번 선거에서는 이른바 ‘빅텐트’로 불리는 보수 진영 단일화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단일화를 전제로 한 3자 대결에서도 이재명 후보의 우위는 변함이 없었다. 김문수 후보로 단일화 한 3자 대결에서 이재명(49%), 김문수(33%), 이준석(9%) 후보 순으로 나타났다. 한덕수 후보로 단일화한 3자 대결에서도 이재명(49%), 한덕수(36%), 이준석(6%) 후보 순으로 조사됐다.
절반 가까운 유권자는 김문수·한덕수 단일화 필요성에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에서 ‘김문수·한덕수 후보가 단일화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 46%가 ‘단일화 하는 것이 좋다’고 답했고, ‘단일화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응답은 28%였다. 모름이나 응답 거절은 26%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