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사 여론조사, 단일화 찬성 높아

가상대결 김문수, 한덕수에 밀려

李 대법원 선고 반영 ‘견고한 우위’

5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불기 2569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에 대선 후보들이 참석해 합장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무소속 한덕수 대선 예비후보. 2025.5.5 /연합뉴스
5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불기 2569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에 대선 후보들이 참석해 합장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무소속 한덕수 대선 예비후보. 2025.5.5 /연합뉴스

대선 투표일이 한 달이 채 남지 않은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우세가 이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의힘 대선 주자로 김문수 후보가 선출되면서 대권 대진표의 빈 자리를 채웠지만 여론조사 적합도, 가상대결에서는 김 후보가 무소속 한덕수 예비후보에게 밀리는 결과가 나왔다.

YTN이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지난 4~5일 전국 유권자 1천7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가상번호) 면접 방식으로 진행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 응답률 16.9%)에서 ‘차기 대통령으로 누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민주당 이재명 후보라는 대답이 45%로 가장 많았다.

이어 무소속 한덕수 후보가 18%, 김문수 후보는 12%,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4%로 나타났다. 범보수 주자들 적합도를 모두 합쳐도 이재명 후보가 10%p 이상 앞선 결과다. 다만 가장 적합한 사람이 없거나 모르겠다고 답한 비율도 20%에 달했다. 국민의힘 후보 선출 결과와 이재명 후보에 대한 대법원 선고 이후 여론이 반영된 조사지만 이 후보의 우위가 변함없이 이어지는 분위기다.

다른 여론 조사에서도 이재명 후보의 우세가 확인된다. 중앙일보가 지난 3~4일 한국갤럽에 의뢰해 전국 유권자 1천6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가상번호) 면접 조사 방식으로 진행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 응답률 17.8%)에서 이 후보는 김문수 후보와 이준석 후보, 한덕수 후보와의 가상 4자 대결에서 47%를 얻으며 과반에 가까운 지지세를 얻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덕수 후보는 23%, 김문수 후보는 13%, 이준석 후보는 4%로 나타났다.

이번 선거에서는 이른바 ‘빅텐트’로 불리는 보수 진영 단일화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단일화를 전제로 한 3자 대결에서도 이재명 후보의 우위는 변함이 없었다. 김문수 후보로 단일화 한 3자 대결에서 이재명(49%), 김문수(33%), 이준석(9%) 후보 순으로 나타났다. 한덕수 후보로 단일화한 3자 대결에서도 이재명(49%), 한덕수(36%), 이준석(6%) 후보 순으로 조사됐다.

절반 가까운 유권자는 김문수·한덕수 단일화 필요성에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에서 ‘김문수·한덕수 후보가 단일화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 46%가 ‘단일화 하는 것이 좋다’고 답했고, ‘단일화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응답은 28%였다. 모름이나 응답 거절은 26%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