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매머드급 선대위 출범식 이어
당원 결집 주력 경기 최다득표 목표
국힘, 지역 당협위원장 위주로 구성
단일화 잡음 영향 구체적 전략 미비

조기 대선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았지만, 경기도 지역정가의 여야 분위기도 사뭇 다르다. 지난 3일 ‘매머드급’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을 알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과는 달리, 국민의힘 경기도당은 각 지역 당협위원장 중심으로 선대위를 구성하고 선거 전략도 단일화 결론 이후로 미뤄둔 상황이라 다소 비교되는 모양새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경기도당은 9일 오후 3시 경기도당사에서 선대위 출범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심재철 국민의힘 경기도당위원장이 총괄선대위원장을 맡고, 공동선대위원장은 도내 당협위원장이 맡는데 60개 선거구 중 7개가 공석이라 총 52명이다. 안철수·김은혜·송석준·김용태·김성원 의원 등이 현역 의원으로 포함돼있다. 외부 인사 영입 계획은 아직 잡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선대위 규모 측면에서만 봐도 민주당 경기도당과 차이가 나는 상황이다. 지난 3일 1차 인선을 발표한 민주당 경기도당 선대위에는 김승원 총괄선대위원장을 필두로 150여명이 참여해 있으며, 추가인선도 예정돼 있다.
특히 ‘채 상병 사건’ 박정훈 대령 측 변호를 맡았던 김규현 변호사, 생애 첫 투표자 김준수씨 등 외부 인사들도 눈길을 끌었다.
민주당 경기도당은 지역에서의 당원 결집 활동에 주력해 경기도에서 최다 득표수를 기록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들은 본격적인 선대위 활동을 위해 수원시청 인근 마라톤빌딩에 선대위 사무실을 따로 마련해 운영한다.
반면, 국민의힘 경기도당은 아직 구체적인 대선 전략을 세우지는 않은 상태다. 이는 김문수 후보가 경선을 통해 후보로 선출됐음에도 불구하고 한덕수 예비후보와의 단일화 논의에서 잡음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당내 혼란이 좀처럼 정리되지 못하고 있어 경기도당도 갈피를 잡는 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심재철 국민의힘 경기도당 위원장은 “단일화 결과에 따라 선대위 구성이 달라지진 않으나, 후보별로 강조점이 달라질 수는 있다”며 “아직 구체화된 선거 전략은 세우지 못했지만, 경기도당은 우선적으로 경제 회복에 중점을 둘 방침이다. 각 당협의 의견을 취합한 경기도 지역공약도 중앙당에 제출해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이영지기자 bbangz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