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성시가 노동의 쉼표까지 책임지기로 했다.
시는 이달 한달간 631개 공원 청소노동자 휴게실에 대한 대대적인 전수조사를 거쳐 휴게실 확충·개선사업을 내년 예산에 반영키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청소노동자의 건강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로 조사대상은 관내 총 631개 공원으로 서부권 303개소와 동부권 328개소이다.전수조사 결과를 토대로 휴게실 확대설치 및 개선방안은 2026년 예산에 반영할 방침이다.
시는 휴게시설의 접근성, 쾌적성, 업무동선과의 연계성을 중점적으로 점검하며, 작업구역 조정을 통해 접근 편의성을 높이고 간이 휴게쉼터 설치도 필요 시 병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냉난방기, 급수기, 의자 등 필수 편의시설을 보완하고 청소노동자를 대상으로 이용 안내와 교육도 실시해 시설 활용률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시는 조사 후에도 휴게실 주요 이용시간대를 중심으로 정기적인 현장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정기적인 만족도 설문조사를 통해 청소노동자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하고 휴게실의 환경 개선과 활용도를 꾸준히 높여나갈 방침이다.
청소노동자를 위한 휴식공간은 화성특례시청사 내부에도 마련되어 있다. 현재 청사에서는 시청과 시의회에서 근무하는 청소노동자 23명을 대상으로 성별에 따라 나눠진 휴게공간을 운영하고 있다.
여성휴게실의 경우 본관 지하 1층에 26㎡ 규모로 마련되어 있으며, 남성휴게실은 본관 지하 1층(19㎡)과 소각장 내 별도 공간(7㎡)에 각각 조성되어 있다.
시는 청사 내 청소노동자 휴게공간의 면적, 환경, 편의시설 유지관리 상태를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있으며, 필요한 경우 즉시 보완조치를 시행해 쾌적한 휴식환경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향후 시는 혹서기에 대비해 냉방기 가동 상태, 위생시설의 청결도, 휴게공간 내 사생활 보호 여부 등 실질적인 이용 환경에 대한 점검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정명근 화성특례시장 “전수조사를 계기로 청소노동자 휴게공간 확충 및 개선사업에 지방정부의 책임과 진심을 담겠다”며 “노동자분들의 휴식과 권리가 존중받는 환경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약속했다.
화성/김학석기자 mars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