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도권 시민의 생명수인 팔당호는 신이 내린 최고의 자연 환경으로 수도권 시민들이 즐겨 찾는 드라이브 코스 및 힐링 장소다. 그러나 팔당은 늘 외줄타기다. 국가 산업 발전에 기여해야 하면서도 깨끗한 환경을 보전해야 하는 모순된 두 가지 조건이 늘 따라 붙는다.
지금 팔당은 여전히 국가 미래성장을 위한 최전선에 서 있다. 또 영속적인 발전을 위해서 비록 개발로 인해 주어진 생태환경일지라도 보전해야 하는 의무도 띤다. ‘개발과 보전’ 두 가치가 여전히 충돌하고 있다. 개발과 보존의 대립, 어떻게 균형을 잡아갈 것인가 가장 큰 관건이다.
12일 남양주시 경기시청자미디어센터에서는 가평, 광주, 구리, 남양주, 양평, 하남시 등 6개 시·군의 단체장 및 관계 공무원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가칭)‘경기 동북부 수변 관광개발 협의체’ 출범식을 갖고 통합 관광권역 형성, 중첩규제 완화, 거버넌스 구성·확대를 추진키로 했다.
이번 협의체 출범은 경기 동북부 지역의 신성장동력 확보와 지자체 간 공동 문제 해결을 위해 상생 발전을 목표로, 북한강과 팔당호를 중심의 친환경 수변 관광거점 조성을 위해 인근 시·군이 공동으로 대처에 나선다.
협의체는 공동선언문을 통해 ▲주민의 자주권 회복과 자립적 성장 지원 ▲균형 있는 환경 보전과 지역 발전 추진 ▲특화된 수변 관광인프라 구축을 통한 글로벌 관광거점 조성 ▲중첩규제의 합리적 개선을 통한 자족도시 기반 마련 ▲경계를 초월한 협력적 거버넌스 확대 ▲지속가능한 지역발전 모델 구축 등을 위해 긴밀히 협력키로 했다.

경기 동북부 지역은 50여 년간 수도권 인구의 식수원 보호를 위해 희생한 만큼 협의체를 통해 중앙정부와 함께 합리적 수준의 규제 완화 및 지역 개발방안을 마련, 주민의 삶의 질 향상과 지역 발전의 실질적 해법을 제시하기로 했다.
먼저 이들 6개 시·군은 자연·문화 중심의 특화된 관광테마를 가진 통합 관광권역 형성을 위해 보유 관광자원의 다양한 연계·활용을 통한 지자체 간 협력 강화, 관광 분야의 공동협력사업 발굴 및 공동브랜드 개발, 상위계획 반영, 관광특구 지정을 추진키로 했다.
또한 중첩규제 완화를 위해 시대와 환경의 변화에 따른 물환경규제 완화의 필요성과 규제를 통한 환경보호와 지역 개발의 균형을 강조하는 합리적 대안을 마련하고 장기적 관점에서 국토개발에 따른 안정적인 물 공급을 위한 국가적 차원의 규제 완화 및 상수원 관련 대책을 지속적으로 건의키로 했다.
특히 유사한 상황에 놓인 지자체 간 공동의 문제에 강력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거버넌스 구성·확대를 통해 공동 대응과 개별적 노력의 유기적 전개를 추진키로 했다.
주광덕 시장은 “이번 협의체 출범은 단순한 협력이 아닌 함께 만들어가는 새로운 미래의 전환점이며 6개 시·군이 함께 실현해나갈 협력과 상생은 경기 동북부의 새로운 역사와 균형발전을 이루는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며 “시는 협의체 출범과 함께 각 지자체와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해 경기 동북부 지역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남양주/이종우기자 ljw@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