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민주묘지 찾아 참배·헌화 예정
광교서 김진경 의장과 ‘치맥 회동’
‘지방외교’ 해외 장관과 협력 강화
탈락 고배 특별한 외부 일정 없어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움직임이 다시 분주해 지고 있다. 대선 도전 실패로 도정에 복귀한 이후 잠잠한 행보를 이어왔는데, 대내외적 협력 강화를 위한 행보에 시동을 걸면서다.
15일 경기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16일 제45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을 앞두고 광주광역시를 방문한다. 김 지사 취임 후 16번째 광주 방문이다. 김 지사는 2022년부터 매년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하면서 꾸준히 5·18 정신을 기리고 계승하자는 뜻을 강조해왔다.
이번에도 김 지사는 광주 북구에 위치한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아 최상필 열사를 비롯한 경기도 출신 열사와 문재학 학생 열사 묘소 등에 헌화할 예정이다.
최상필 열사는 김대중 선생의 강연집을 제작한 혐의로 중앙정보부에 연행돼 고문과 구타 등 오랫동안 고초를 겪은 인물이다. 문재학 열사는 한강 작가의 소설 ‘소년이 온다’의 주인공 ‘동호’의 실존 인물로 알려져 있다.
광주 방문 후 오후 8시께에는 광교에 위치한 식당에서 김진경 도의회 의장과의 ‘치맥 회동’이 예정돼 있다. 이번 만남은 김 지사가 먼저 제안한 것으로, 다음달 임시회에 제출될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해 주로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자리에는 김 지사와 김 의장을 비롯해 최종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 김정호 국민의힘 대표의원, 김성중 경기도 행정1부지사, 허승범 경기도 기획조정실장, 이경묵 도의회 비서실장 등이 참석한다.
지난달 27일 민주당 경선 레이스가 막을 내리며 탈락의 고배를 마시고 경기도로 복귀한 김 지사의 일정은 대부분 ‘통상 업무’로 공지돼 왔다.
실제 노동절 기념행사, 부처님 오신 날, 어버이날 행사 등을 제외하곤 별다른 외부 일정이 없었다.
김 지사는 이날도 도담소에서 피팟 라차낏쁘라칸(Phiphat Ratchakitprakarn) 태국 노동부 장관과 만나 협력 강화를 약속하는 등 자신의 강점인 ‘지방외교’도 재개했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태국은 대한민국과 경기도의 중요한 파트너”라며 “경기도에 살고 있는 태국분들은 경기도민이자 우리의 소중한 이웃으로, 특별한 배려와 보살핌으로 함께 상생하며 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영지기자 bbangz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