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골목골목 선대위 인천 위원장을 맡은 김교흥 국회의원(인천 서구갑)은 15일 인천 동구 만석동 괭이부리마을을 방문해 ‘경청 투어’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김교흥 위원장은 마을 내 ‘괭이부리 카페’, ‘쪽방촌 상담소’, ‘우리 미술관’ 등을 방문하며 주민 목소리를 들었다. 괭이부리마을은 부두·공장 노동자와 한국전쟁 피난민이 정착해 형성된 마을로, 김중미 소설 ‘괭이부리말 아이들’의 공간적 배경이다.
오래된 이곳 쪽방촌에는 주로 노년층이 거주하는데, 주거 환경이 열악하다. 2023년 8월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쪽방촌 일대 주민들이 주택 붕괴 우려로 대피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날 한 마을 주민은 김 위원장에게 “바람이 거세게 불면 지붕이 들썩여 하루하루 가슴을 졸이며 살고 있다”며 “집마다 화장실도 없이 대부분이라, 마을 곳곳에 있는 공용 화장실을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시·동구 등은 괭이부리마을 주거 취약 지역 정비를 위해 총사업비 약 222억 원을 투입해 약 50세대 규모의 공공임대주택을 공급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그러나 최근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 문턱을 넘지 못해 사업이 지연되고 있다.

김교흥 위원장은 “인천대로 지하화(서인천 IC~공단고가교) 사업의 모든 사전 행정 절차를 단 3년 만에 해결한 경험을 바탕으로, 마을 주거 환경 개선 사업 또한 올해 행안부 중투심을 통과해 빠르게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어디에 살든, 누구나 동등한 안전권을 보장받을 수 있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김교흥 위원장은 인천 동구에 이어 중구, 미추홀구, 서구 등을 찾아 경청 투어를 이어갈 예정이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