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제의 성장 엔진, 식고 있다’

李 “보수 정권, 중산층·서민 배제” 주장

글로벌 첨단기업 육성 등 6대 정책 발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17일 전남 나주시 금성관 망화루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는 연설을 하고 있다. 2025.5.17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17일 전남 나주시 금성관 망화루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는 연설을 하고 있다. 2025.5.17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17일 “가짜 성장을 극복하고, 경제 대도약으로 진짜 성장의 시대를 열겠다”며 6대 경제정책을 발표했다.

이 후보는 이날 당 공보국을 통해 “대한민국 경제가 위기다. 한강의 기적과 IT 강국의 신화는 이제 흘러간 전설이 되고 있다”며 “더 큰 우려는 한국 경제의 성장 엔진이 식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명박 정부는 원칙 업는 토목공사 4대강 사업으로 막대한 예산을 쏟아부었지만, 경기부양 효과는 미미했다”며 “박근혜 정부는 ‘빚내서 집 사라’는 정책에 몰두해 청년들은 빚더미에 올라섰고, 윤석열 정부는 대기업과 부자를 위한 감세로 중소기업과 중산층, 서민을 성장에서 배제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진짜 성장은 부동산 재테크가 아니라 AI, 에너지, 딥테크와 같은 미래 기술, 이미 세계를 선도하고 있는 K-문화에 대한 투자에서 시작된다”며 “단기 부양이 아닌 지속가능한 성장, 숫자가 아닌 체감할 수 있는 성장, 초격차 첨단기술이 주도하는 성장으로 ‘진짜 대한민국, 진짜 성장의 시대’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AI 세계 3대 강국 ▲글로벌 첨단기업 육성 ▲중소·벤처기업의 경제의 핵심 성장 주도 ▲‘에너지고속도로’로 촘촘한 전력망 구축 ▲문화강국, 글로벌 소프트파워 Big 5 ▲지역주도 성장으로 대한민국 성장 패러다임 전환 등 기술주도 성장, 모두의 성장으로 ‘경제 대도약의 시대’를 열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대한민국은 제조업 기반 수출 강국에서 세계가 부러워하는 IT 강국으로 성장했다. 이제 기술주도 성장으로 IT 강국을 넘어 AI 강국으로 도약해야 한다”며 “벤처기업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과학기술 혁신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했다.

이어 “곤두박질친 경제지표들을 이제 기술 주도 성장으로 되돌려야 한다. 모든 국민, 모든 지역, 대기업부터 소상공인까지 모든 경제주체가 성장의 과실을 함께 누려야 그게 바로 ‘진짜 성장’”이라며 “저 이재명이 멈춰 선 경제성장을 회복하고, 대한민국을 세계 5대 경제 강국으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하지은기자 ze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