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연간 최대 120만원 간병비 지원

A(92)씨는 최근 사고로 뇌진탕과 골절을 입어 돌봄이 필요했지만 간병 비용이 걱정이었다. 남편 사망 후 자녀들과의 갈등을 겪어 도움을 청할 곳도 없었다. 다행히 횟수 제한 없이 1인당 연간 최대 120만 원의 간병비를 지원하는 ‘경기도 간병 SOS 프로젝트’을 알게됐고, A씨는 3주간의 치료 동안 간병비 부담을 덜고 건강을 회복 중이다.
경기도가 ‘경기도 간병 SOS 프로젝트’ 시행 3개월간 240명 이상의 도민이 혜택을 받았다고 19일 밝혔다.
간병 SOS 프로젝트는 도내에 거주하는 기초생활수급·차상위계층 중 올해 들어 상해·질병으로 병원급 의료기관 이상에 입원해 간병 서비스를 받은 65세 이상 노인에게 횟수와 관계없이 연간 최대 120만원의 간병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2월 20일 접수를 시작한 이후 지난 15일까지 정책 수혜자는 243명으로 집계됐다.
지원액 120만원은 6인 공동병실 간병비(1일 2만원) 기준 60일분에 해당하며, 시·군 심사를 거쳐 지급이 확정되면 신청인 계좌로 현금이 지급된다.
도내 15개 시·군(고양·화성·남양주·평택·시흥·광주·광명·이천·안성·양평·여주·동두천·과천·가평·연천)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저소득층 노인은 병원 입원 후 간병서비스를 이용하고, 가까운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와 경기민원24(gg24.gg.go.kr)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도는 이번 프로젝트를 비롯해 취약계층 어르신들의 건강한 노후와 안정적인 돌봄 환경 마련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하나 경기도 복지국장은 “가정의 달을 맞아 간병 SOS 프로젝트가 돌봄이 필요한 어르신들과 그 가족들에게 따뜻한 희망이 되길 바란다”며 “더 많은 어르신이 간병비 지원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홍보와 서비스 접근성 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규준기자 kkyu@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