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군공항 이전 및 이전지 개발 지원’

경기남부광역철도, GTX 등 교통 공약 다수

재건축 등 주택 공약, 지역 맞춤형 개발 계획 포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경기도내 31개 시군별로 발전방향과 지역 현안 해결방안을 담은 ‘우리동네 공약’을 발표했다.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제공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경기도내 31개 시군별로 발전방향과 지역 현안 해결방안을 담은 ‘우리동네 공약’을 발표했다.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제공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경기도내 31개 시군별로 발전방향과 지역 현안 해결방안을 담은 ‘우리동네 공약’을 마련했다.

지난 대선에서도 이 후보는 지자체별 ‘풀뿌리 공약’을 발표해 관심을 모았는데, 이번 대선에서도 전국 226개 시군구 공약을 발표해 지역 민심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19일 민주당 경기도당에 따르면 경기도 31개 시군 ‘우리동네 공약’은 총 186개인데, 이 중 GTX나 경기남부광역철도 등 교통 공약은 일부 내용이 겹친다.

시군별로 살펴보면, 수원시의 지역 현안인 ‘수원 군공항 이전 및 이전지 개발 지원’이 눈에 띈다. 수원 군공항 이전 문제는 소음으로 인한 지역 주민들의 요청이 지속된 해묵은 과제인데 이 후보는 지난 대선에서도 수원시 공약에 같은 내용을 담은 바 있다.

또 다른 수원시 공약으로는 경부선 철도 단계적 지하화 추진, 경기남부광역철도 신설, 반도체·AI 초격차 혁신 클러스터 조성, 화성행궁 앞 대형 지하 공영주차장 조성 등이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 처가와 관련된 특혜 논란으로 사업이 지지부진해진 서울~양평 고속도로에 대해서는 양서면을 종점으로 하는 고속도로 원안으로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고속도로 교량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IC를 추가로 설치하는 등 주민 의견을 반영하겠다고 했다.

성남시장을 지내기도 했던 이 후보는 성남시 공약으로 성남공항 주변 고도제한 완화 및 공항 이전 검토를 내걸었다. 또한 분당 1기 신도시 규제를 완화시켜 재건축을 신속하게 진행시키고, 도촌지구에 종합 발전계획을 수립해 순환 이주단지를 조성하겠다는 구상도 세웠다.

용인시는 ‘K-반도체 벨트’로서 과학기술 문화센터를 건립하고, 평택~부발·경강선 연장·제2용인~서울 고속도로 등 교통망 확충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GTX-A(구성역~원삼 SK반도체역) 또한 반도체 산업단지 조성에 따른 인프라 개선 목적으로 신설하는 방안을 모색한다. 이밖에도 신분당선 요금체계를 합리적인 방향으로 개편해 시민 부담을 완화할 계획이다.

경기 북부 지역 공약으로는 반환 주한미군공여지·주변지역에 대한 국가 지원 확대와 기회발전특구 지정을 약속했다. 의정부시 반환 주한미군공여지에 첨단산업단지 조성을 검토하기 위해 수도권 규제 완화를 검토하고, 미반환 공여지(캠프 스탠리)에 대해선 반환을 추진한다. 동두천시·연천시 등을 기회발전특구로 지정해 신산업을 육성하고 앵커기업을 유치할 방침이다.

이 외에도 우리동네 공약에는 마을공동체 햇빛연금 등 재생에너지 특화지구 조성(여주시), 문화산업 기회발전특구 지정(고양시), 의료 복합단지 조성을 통한 종합병원 유치 지원(과천시), 배곧~정왕~월곶 일대 국가 바이오 특화단지 개발(시흥시) 등 각 지역별 특성에 맞는 개발 방향이 담겼다.

/이영지기자 bbangz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