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세 와중, 김영주 전 의원과 함께 방문
“이제야 시설 제대로 개선…매우 기뻐”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서울 영등포구 쪽방촌 주민들의 주거권을 지켜낸 공공개발 모범사례를 전국으로 확대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김 후보는 20일 ‘약자와의 동행’ 캠페인으로 김영주 전 의원과 함께 영등포 쪽방촌을 찾았다.
오후 1시30분께 현장에 도착해 고령의 주민들을 만난 김 후보는 이 자리에서 쪽방촌 세대 수 및 상세한 재건축 계획 등의 정보를 먼저 설명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김 후보는 그러면서 “IMF 때부터 이쪽은 아주 유명하다. 그래서 여기 요셉의원도 오고 저기 광야교회는 조금 늦게 생겼는데 광야교회에선 급식도 한다”며 “집 없는 분들이 다른 곳에서는 임대료를 20~ 30만원을 내지만 광야교회는 무료로 제공한다”고 취재진에게 소개했다.
이어 그는 “여기는(영등포역 일대는) 노숙인이나 쪽방촌 주민이 많이 계시는데 새로 깨끗하게 임대주택을 건설하게 된 데 대해 감사드린다”며 영등포에서 5선을 지낸 김영주 전 의원을 특별히 치켜세웠다.
김 후보는 “나는 이곳 주민들과 교류를 많이 했다”며 “항상 여기 지나다니면서 보면 주민들의 어려움이 많았는데, 이제 제대로 시설이 개선되고 최소한의 생활조건을 갖추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김문수 후보는 공공이 적극적으로 움직인 영등포 쪽방촌 재건축 사례를 비수도권에도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주거환경 개선사업은 자치단체와 LH가 합쳐서 일하는 방식이 있으나 지방에는 돈이 별로 없는 지자체도 있다”며 “서울시는 SH에 자금이 있지만 지방의 경우 LH가 더 부담하는 식으로 이런 사업을 통해 주거가 더 개선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김 후보는 또 “우리 사회에 이렇게 굉장히 복잡하고 어려운 부분이 예상외로 많다”며 “이런 개선사업을 추진하는 게 토지문제라든지, 건축법상 문제, 건축법상에도 지번과 집의 불일치 등 부정확한 게 많기 때문에 행정에 엄청나게 신경을 써야 해결된다”고 부연했다.
한편 김문수 후보는 2006~2014년 경기도지사를 역임하는 동안 수시로 도내 곳곳의 한센인 마을을 찾아 스킨십하고 한센인들을 위한 지원정책을 꾸준히 추진하는 등 사회 약자들에게 공을 들인 바 있다. 대선 후보로 선출되고 첫 공식 행선지도 포천의 한센인 정착촌이었다.
/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