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李 ‘커피 원가 120원 발언·사법 리스크’ 비판

‘GTX-D 노선 개통·지하철 9호선 연장’ 약속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가 20일 오후 하남시 스타필드 앞에서 유세에 나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5.5.20 /이지훈기자 jhlee@kyeongin.com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가 20일 오후 하남시 스타필드 앞에서 유세에 나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5.5.20 /이지훈기자 jhlee@kyeongin.com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하남시를 찾아 경기도 민심 공략에 나섰다. 김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커피 원가 120원’ 발언과 ‘사법 리스크’를 직격하는 한편, 지역 현안 해결을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했다.

20일 서울시 강서 전통시장 및 영등포 쪽방촌 일정 후 하남을 찾은 김문수 후보는 오후 5시40분께부터 스타필드 하남 앞에서 집중유세를 진행했다.

김 후보는 지난 16일 진행된 수원·동탄 유세와 마찬가지로 도지사로서 추진한 사업들을 언급하며, 하남시민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경기도가 땅값이 싸고 교통이 편리하기 때문에 꼭 서울에 나가야 멋진 상업시설을 누리는 게 아니라 서울시민들도 오게 하는 것이 경기도가 가야할 길”이라며 스타필드 하남 유치, 하남경찰서 개소 등을 강조했다.

이어 “김포부터 하남까지 오는 시속 180㎞ GTX-D 노선 개통도 제가 하겠다. 지하철 9호선 연장도 반드시 해내겠다”며 교통문제 해결을 약속했다.

민선 4·5기 경기도지사 재임 시절 성과인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등을 내세우며 도내 광역교통 인프라 부족 문제를 해결할 적임자임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가 20일 오후 하남시 스타필드 앞에서 유세에 나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5.5.20 /이지훈기자 jhlee@kyeongin.com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가 20일 오후 하남시 스타필드 앞에서 유세에 나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5.5.20 /이지훈기자 jhlee@kyeongin.com

이날 김 후보의 연설 전에는 하남에서 베이커리 카페를 운영하는 한 자영업자가 나와 이재명 후보의 ‘커피 원가 120원’ 발언을 비판하기도 했다. 김문수 후보도 ‘120원 COFFEE’라고 적힌 바구니 2개를 들어보이며 이 후보를 겨냥했다.

김문수 후보는 “자영업자들은 월세도 꼬박꼬박 내야 하고, 재료비도 부담해야 한다. 장사가 안 될 때는 피를 말리는 심정이며 하루하루가 근심걱정”이라며 “이런 분들에게 커피 원가가 120원이라고 말해 자영업자 속을 뒤집었다”고 꼬집었다.

김 후보는 방탄조끼와 방탄유리로 신변을 보호 중인 이 후보를 지적하며 “죄지은 사람은 감옥에 있으면 가장 마음이 평안하다”며 “총 맞을까 두려워하는 사람은 국가의 방탄 시설인 감옥에 가야한다. 감옥이 가장 안전한 방탄”이라며 직격했다.

이어 “방탄조끼와 방탄유리도 부족해 국회의원들을 동원해 방탄입법도 했다”며 “공직선거법 허위사실유포죄가 걸리니까 법을 개정해서 죄를 없애려고 한다. 방탄하기 위해 법도 뜯어고치는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독재국가가 되지 않겠나”라고 했다.

한편 김문수 후보는 21일도 경기북부 지역을 순회하며 표심 잡기에 나선다. 오후 12시30분께 일산 유세를 시작으로 김포·파주·동두천·양주를 거칠 예정이다.

/한규준기자 kkyu@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