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市교육감 선거… 엇갈린 행보

임병구, 이재명 유세차량서 연설도

보수 이대형·최계운 등 활동 없어

3선 도전 확실시 도성훈 현직 어필

제21대 대통령선거 기간, 내년 인천시교육감 선거에서 후보로 거론되는 교육계 인사들의 행보가 엇갈리고 있다. 진보 성향 후보군은 더불어민주당 지지 유세에 적극 나서는 반면, 보수 성향 후보군은 관망세를 보인다.

임병구 인천광장정치연합 대표는 최근 이재명 후보 유세차량에 올라 연설했다. 임 대표는 “교육계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의무감에 유세차에 올랐다”고 말했다. (사)인천교육연구소 이사장이기도 한 그는 2018년 교육감 선거에서 도성훈 현 인천시교육감과의 진보진영 단일화 경선에서 고배를 마셨다.

고보선 전 부평여고 교장도 임 대표와 마찬가지로 민주당 유세차량에 올라 ‘교육 변화’ 등을 역설하고 있다. 고 전 교장은 “이재명 후보가 시대에 맞는 교육 변화를 이뤄낼 적임자라고 생각해 유세 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2022년 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출마 의사를 밝혔다가 본선엔 나서지 않았다. 인천시교육감 후보군들의 이러한 활동은 자신의 인지도를 높이는데 효과적일 수 있다는 판단이 바탕에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임 대표와 고 전 교장 등 인천 퇴직 교육자 101명은 지난 19일 이재명 후보 지지 선언을 발표하기도 했다.

3선 도전이 확실시 되는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은 현직 이점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 인천시교육청을 대표하는 ‘읽고·걷고·쓰고’(읽걷쓰)를 앞세워 교육기관, 민간단체 등과 협약을 맺는 등 대외 활동을 이어간다.

진보 성향 인사들과 달리 보수 교육감 후보군은 대선 기간 전면에 나서지 않고 있다. 내년 교육감 선거에 나설 보수 성향 인사로 이대형 인천시교원단체총연합회장, 최계운 전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이현준 영화관광고 교장 등이 거론된다.

이대형 인천교총 회장 측 인사는 “대통령 선거와 관련해 구체적 활동을 하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최계운 전 사장도 “대선 관련해서도 활동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이현준 교장은 현행법이 교원의 정치활동 참여를 금지하고 있어 선거운동 참여가 불가능하다.

/정운·김성호기자 jw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