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명을 살해하고 2명을 흉기로 다치게 한 시흥 살인 사건의 피의자 차철남에 대한 구속 여부가 이날 결정된다.
21일 시흥경찰서에 따르면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를 받는 차철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오전 11시 수원지법 안산지원에서 열린다.
차철남에 대한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중 결정될 예정이다.
앞서 차철남은 지난 19일 오후 7시 24분께 살인 등의 혐의로 긴급체포됐다.
차철남은 시흥시 정왕동 소재 자택 등에서 2명을 살해하고, 이날 인근의 편의점주와 집 건물주 등 2명을 흉기로 찔러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차철남을 공개수배하고 추적하던 중 시흥시 정왕동 시화호 주변에서 그를 검거했다. 차철남은 범행 사실들에 대해 시인했다.
그는 살인 이유에 대해 “12년 전의 채무 3천만원을 갚지 않아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조사됐다.
차철남은 친한 사이이던 같은 중국동포 50대 A씨 형제에게 2013년도부터 수차례에 걸쳐 3천만원가량을 빌려줬는데, A씨 형제가 이를 갚지 않아 이달 초 흉기를 미리 구입하는 등 범행을 계획했다고 진술했다.
그는 지난 17일 오후 4시께 “술 한잔하자”며 A씨를 자신의 시흥시 정왕동 거주지로 불러 미리 준비한 둔기로 살해했다. 이어 오후 5시께 A씨의 동생 B씨가 있는 이들 형제의 거주지로 찾아가 마찬가지로 둔기로 B씨를 살해한 것으로 파악됐다.
/고건기자 gogosi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