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중부경찰서가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고 조직원 체포를 도운 옹진농협 직원 A씨(37)에게 감사패와 포상금을 전달했다. /중부경찰서 제공
인천중부경찰서가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고 조직원 체포를 도운 옹진농협 직원 A씨(37)에게 감사패와 포상금을 전달했다. /중부경찰서 제공

인천의 한 은행원이 세심한 눈썰미로 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했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고 조직원의 현장 체포를 도운 옹진농협 직원 A씨(37)에게 감사장과 포상금 30만원을 전달했다고 21일 밝혔다.

인천 중구 신흥동 옹진농협에서 근무 중인 A씨는 지난 16일 오후 1시15분께 은행에 찾아온 B(67)씨가 1억2천만원어치 수표를 입금하려는 것을 보고 보이스피싱을 의심했다. B씨가 입금을 요청한 계좌는 전에도 수억원의 돈이 들어온 적이 있어 농협에서 보이스피싱 관련 의심계좌로 분류해 놓은 상태였다.

A씨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B씨에게 수표 입금에 추가 서류가 필요하다며 시간을 끌었다. 경찰은 현장 도착 후 B씨를 추궁해 보이스피싱 조직원인 것을 알아내고 체포했다. 또 보이스피싱 조직원에게 속아 수표를 건넨 피해자를 찾았다.

한만규 중부서 범죄예방대응과장은 “보이스피싱 조직이 추적을 어렵게 하기 위해 부산에서 피해자에게 수표로 돈을 받은 후 인천에서 입금을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며 “보이스피싱을 의심하고 자금 이체를 지연시킨 은행원의 신고로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고 했다.

/조경욱기자 imja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