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 호매실동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의 선거 벽보를 훼손한 10대 용의자가 경찰에 자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수원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10시 20분께 용의자가 수원 권선구 호매실행정복지센터 인근에 설치된 이재명 후보의 벽보를 자신이 훼손했다며 자수했다.
용의자는 10대 미성년자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번주 내에 용의자를 불러 고의 여부와 경위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선거벽보 훼손 당시 벽보 쪽에는 폐쇄회로(CCTV)가 설치되지 않아 직접적인 고의성 판단은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어젯밤 용의자가 112 신고를 통해 자수했다. 미성년자인 만큼, 아직까지 고의성 여부 등에선 구체적으로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7일 오후 4시 30분 수원 권선구 호매실행정복지센터 인근에 설치된 이재명 후보의 벽보가 훼손된 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이 후보 얼굴 부분이 날카로운 도구에 찢겨 있었다. 21대 대통령 선거 벽보 중 이 후보 부분만 훼손된 것으로 파악됐다.
현행법상 정당한 이유 없이 선거 벽보나 현수막 등을 훼손 및 철거하면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4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고건기자 gogosi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