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성훈 인천시교육감, 저경력 교사와의 간담회 개최

 

교권침해 ‘학부모 교육’ 필요 언급

학생지도·인력부족 어려움 토로

21일 인천시 남동구 샤펠드미앙에서 열린 ‘교육감과 저경력 교사와의 간담회’에서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이 교사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2025.5.21 /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
21일 인천시 남동구 샤펠드미앙에서 열린 ‘교육감과 저경력 교사와의 간담회’에서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이 교사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2025.5.21 /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

“일부 학부모들이 무리한 요구를 하고, 거절해도 지속해서 요구하기도 합니다.”

인천가정초등학교 이민정 교사는 21일 오후 인천 남동구 샤펠드미앙에서 열린 ‘교육감과 저경력 교사와의 간담회’에 참석해 “학부모 상담에 어려움이 많고, 교권 침해가 발생하기도 한다”며 이 같은 고충을 털어놨다.

문학초병설유치원 권서연 교사도 “학부모와의 소통이 어렵다”며 “무리한 요구가 있을 때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난감하다”고 토로했다.

이에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은 교권 침해 등의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학부모 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도 교육감은 “교권 침해가 무엇인지 등에 대한 교육을 학부모가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많은 학부모가 참여할 수 있는 방식으로 교육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했다.

인천시교육청은 교권 침해 등을 당한 교사에게 다양한 지원책을 펴고 있다. 도 교육감은 “교권보호위원회 등 법률, 의료 등 지원책은 구비돼 있다”며 “다만 이는 교권 침해 사안이 발생했을 때 대응하는 것이고, 사안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저경력 교사들은 학생 지도에도 큰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인천예일고등학교 신형진 교사는 “학생들과 크고 작은 갈등이 발생한다”며 “선배·동료 교사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만, 막상 갈등 상황이 닥쳐오니 머릿속이 하얘졌던 기억이 있다”고 했다.

교사들은 행정 업무 부담이 크고, 특수교사가 부족해 충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도 교육감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스스로가 중심을 잡아 회피하지 않고, 어려움을 동료 교사와 나누는 것”이라며 “인천시교육청도 교사들을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간담회에 이어 ‘코로나19, 한국 교육의 잠을 깨우다’를 쓴 저자인 광명서초등학교 김차명 교사가 ‘그래도 네가 선생님을 했으면 좋겠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