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비즈니스 거점’ 산업부 목표와 같은 궤

IFEZ 보완, 대규모 용지 저렴하게 공급 가능

가시화된 서해평화道와 강화~계양고속道 등

지리적 연결성 잠재력 보유한 ‘최적의 입지’

박용철 강화군수
박용철 강화군수

강화군은 지금, 새로운 도약의 길목에 서 있다. 수도권과 접경지역이라는 이중적 특수성을 지닌 ‘규제의 땅’을 넘어 ‘기회의 땅’으로 전환할 수 있는 결정적인 순간을 맞이하고 있다. 그 핵심에는 강화 경제자유구역 지정이라는 국가적 전략사업이 있다.

경제자유구역은 단순한 지역 개발을 넘어, 국가 산업 전략의 핵심이 되는 공간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5년마다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국가 산업 발전을 위한 경제자유구역의 역할을 제시한다. 가장 최근에 수립된 제3차 경제자유구역 기본계획은 ‘지역발전과 함께하는 글로벌 첨단비즈니스의 거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강화 경제자유구역 개발계획(안) 역시 이러한 기본계획의 방향과 맞닿아 있다. 첨단 비즈니스를 대표하는 그린바이오 및 스마트 농업, AI(인공지능) 기반 스마트 팩토리를 핵심 전략산업으로 선정하고 로드맵을 구체화하고 있다.

한국경제의 미래 먹거리이자 국가 경쟁력의 중심축으로써 이들 산업의 성공적인 안착은 국가적 중대사다. 그리고 강화 남단은 성공을 이끌 최적의 입지다.

강화 남단의 첫 번째 강점은 대규모 산업 용지를 저렴한 비용으로 공급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린바이오 산업 단지는 대규모 첨단 화훼단지와 스마트팜, 종자연구센터 등으로 구성되며, 산업 특성상 넓은 부지를 필요로 한다. 올해 1월 시행된 ‘그린바이오산업 육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전문 인력 양성과 기술개발 지원을 통해 국가 전략산업으로 육성될 전망이며, 강화군의 기존 농업 인프라와의 시너지 효과도 가능한 상황이다.

스마트 팩토리 역시 대규모 산업 용지의 공급이 필수적이다. AI와 로봇을 이용한 자동화 기술로 제조업의 생산성을 극대화하려는 시도로서 첨단 제조 설비 및 자동화 공정을 구축해야 하기에 넓은 부지가 필수다.

송도, 청라, 영종 등 기존 인천경제자유구역의 개발률은 이미 90% 선을 넘었고 첨단산업용지는 포화상태에 이르렀다. 강화 남단은 이를 보완하여 인천경제자유구역의 경쟁력을 지속 가능하게 하는 대체지로서의 의미가 크다.

강화 남단의 두 번째 강점은 탁월한 지리적 확장성과 연결성이다.

인천국제공항과 20분대로 연결되어 공항 경제권과 직접 통합되는 구조이며, 인천항 및 인천국제여객터미널과의 거리도 가깝다. 공항과 항만을 모두 보유한 인천 경제자유구역의 경쟁력은 이미 입증되었다. 강화 남단 역시 글로벌 물류 접근성을 바탕으로 수출산업의 새로운 전략 거점으로 성장해 나갈 잠재력이 크다.

강화와 영종을 잇는 서해평화도로 건설 또한 가시화하고 있다. 서해평화도로 1단계(영종도~신도) 구간은 내년 상반기 개통을 앞두고 있으며, 2단계(신도~강화) 구간 역시 접경지역 종합발전계획에 반영되는 등 현실화하고 있다. 강화 남단 경제자유구역 지정이 확정되면 강력한 추진 동력을 확보할 것이다.

여기에 강화~계양 고속도로가 더해지면 서울과는 30분, 수도권 주요 산업벨트와는 1시간 이내로 접근이 가능한 광역 교통망을 갖추게 된다. 해당 노선에는 강화 제3대교가 포함되어 있으며, 올해 안에 실시설계를 마치고 착공 준비에 들어갈 예정이다.

나아가 강화군은 남북 경제협력의 전진기지로서도 무한한 가능성을 품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과 수도권, 북한 지역을 잇는 전략적 연결축에 위치한 만큼, 향후 남북 경협이 재개될 경우 그 역할은 더욱 중요해진다. 특히 지난 4월 통일부의 평화경제특구 기본구상에 포함되면서 경제자유구역과의 정책적 연계 가능성도 열린 상황이다.

강화군의 변화는 곧, 국가의 미래 성장축을 새롭게 세우는 첫걸음이 될 것이다. 수도권 서북단의 강화군이 국가 산업 지도를 새롭게 그려나가는 중심이 되는 날이 머지않았다. 인천의 꿈, 대한민국의 미래가 강화에서 실현될 것이다. 정부와 정치권, 산업계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력을 요청한다.

/박용철 강화군수

<※외부인사의 글은 경인일보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