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섬까지 와서 유심을 교체해주니 이제 마음이 놓이네요.”
SK텔레콤(SKT) 수도권 마케팅본부는 지난 22일부터 23일(오후 2시 기준)까지 백령도에서 ‘찾아가는 유심 교체 서비스’를 진행해 백령면 SKT 가입자 1천200여명의 유심 교체를 진행했다.
섬 주민들의 유심 교체 지원을 위해 백령도에 파견된 SKT 직원은 19명이다. 이들은 이틀간 용기포선착장과 백령도서관, 백령다목적회관 등을 시간대별로 순회하면서 주민들의 유심 교체와 A/S 상담을 했다. 또 백령도와 가까운 대청도에도 23일 SKT 직원 6명이 입도해 주민 350여명의 유심을 교체했다.
이날 유심을 교체한 백령도 주민 서모(50대) 씨는 “육지에 나갔을 때 시간이 없어 유심 교체를 못하고 섬에 들어왔다. 오히려 섬에서 대기 시간 없이 빠르게 유심을 교체해 만족한다”며 “해킹 사태에서도 섬 주민이 소외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불안한 마음이 사라졌다”고 했다.
주민 김모(60대) 씨는 거동이 불편한 80대 어머니를 모시고 와 유심을 함께 교체했다. 그는 “백령도 등 섬에는 나이 든 어르신이 많아서 유심을 교체하기 위해 배를 타고 나가는 게 어렵다”며 “이렇게 직접 찾아와 줘 유심 교체하게 돼 다행이다”고 했다.

앞서 SKT 수도권 마케팅본부는 지난 20~21일 덕적도에 방문해 주민 320여명의 유심 교체를 마쳤다. 또 오는 27일 연평면, 6월 10일 북도면(장봉도, 신·시·모도)과 같은 달 자월면 등에 입도해 유심 교체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날 유심 교체를 지원한 SKT 인천본부 북인천품질개선팀 심효신 매니저는 “섬 지역 SKT 가입자가 유심 교체에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최대한 많은 섬을 찾아가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했다.
/조경욱기자 imja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