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에서 연기가 피어 오릅니다. 이내 ‘펑’ 하는 큰 소리와 동시에 요란한 사이렌을 울리며 소방차와 구급차, 경찰차 수십 대가 달려옵니다. 연기가 자욱한 건물 내부에서는 시민들이 머리를 감싸고 달려 나오고 있습니다. 백주대낮에 대형 사고라도 발생했나 싶지만, 이는 사실 지난 19일 수원에서 ‘2025년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의 일환으로 진행된 지진 대응 훈련이랍니다.

안전한국훈련은 국가의 재난 대응 역량의 강화와 재난 발생 시 국민들을 안전하게 대피시키기 위해 매년 전국 각지에서 진행하는 범국가적 종합훈련입니다. 지자체와 소방, 경찰, 군 등 국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기관들이 함께 다양한 재난 상황을 가정해 벌어지죠.

대형 재난은 막대한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고, 한반도 또한 결코 안전 지대가 아닙니다. 경주, 연천, 김천에서 약간의 진동을 느낄 수준의 지진이 모두 5월에 발생한 사례를 예로 들 수 있습니다. 재난을 발생하지 않게는 할 수 없겠지만, 제대로 된 대응 매뉴얼과 관련 당국의 역량 강화는 인명 피해를 최소로 줄일 수 있겠죠.

지나가다 우연히 훈련 상황을 목격한다면 놀라지 마세요. 여러분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달리는 중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