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선거운동 첫 기자 간담

김문수, 사전 투표 독려 메시지

이준석, 혈세방지 건보공약 발표

여론조사서 주요 후보 격차 줄어

제21대 대통령선거를 9일 앞둔 25일 수원시 권선구의 한 인쇄소에서 선관위 관계자가 인쇄된 대통령선거 투표용지를 살펴보고 있다. 2025.5.25 /최은성기자 ces7198@kyeongin.com
제21대 대통령선거를 9일 앞둔 25일 수원시 권선구의 한 인쇄소에서 선관위 관계자가 인쇄된 대통령선거 투표용지를 살펴보고 있다. 2025.5.25 /최은성기자 ces7198@kyeongin.com

제21대 대통령선거 공식선거운동이 후반기로 접어들었다. 각 후보들은 지지층 이탈을 차단하면서 표심을 최대한 확보하는 전략 수립·실행에 나서는 양상이다. 이번 대선 승부처로 꼽히는 수도권 민심의 향배도 주목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공식선거운동 개시 후 첫 기자간담회를 25일 오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고 자신이 ‘통합의 정치’의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대립과 갈등의 정치가 만들어낼 이 악순환의 고리를 반드시 끊어야 한다”면서 ‘내란 세력’ 죄는 엄하게 다루겠지만 그 외 특정인을 상대로 한 ‘정치 보복’은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이날 오전 충북 옥천군 육영수 여사 생가를 방문한 뒤 수직적 당정관계를 수평적 관계로 재정립하겠다고 발표했다. 김 후보는 “대통령이 당을 장악하겠다고 마음 먹는 순간 민주주의는 흔들리기 시작한다”면서 과거 대통령 당무 개입의 폐해를 인정했다. 또 과거 ‘사전투표제 폐지’ 입장에서 벗어나 이날 사전투표 독려 메시지를 냈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이날 미래세대에 안정적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 ‘건강보험 재정 건실화’ 공약을 발표했다. 본인 부담률 90% 상향 기준 연간 외래진료 횟수를 ‘365회 초과’에서 ‘120회 초과’로 강화하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국민 혈세와 보험료가 낭비되지 않도록 손보겠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가운데 주요 후보 간 격차가 좁혀지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최근 공표됐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22~23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천9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지난 24일 발표한 지지도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46.6%,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37.6%,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10.4% 등으로 나타났다. 이재명 후보와 김문수 후보 격차가 10%p 이내로 좁혀진 것으로 조사된 것이다. 같은 조사 전주(14~16일)와 비교하면 이재명 후보는 3.6%p 감소를, 김문수 후보는 2.0%p 상승을, 이준석 후보는 1.7%p 오름을 각각 보였다. 결과적으로 이재명·김문수 간 격차는 전주 14.6%p에서 9.0%p로 축소됐다. 지역별로는 이재명 후보가 인천·경기권, 호남, 충청, 강원·제주권 등에서 우세를 보였고, 김문수 후보는 서울과 부산·울산·경남권, 대구·경북권에서 우위를 보였다. 이 조사는 무선 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고 표본오차는 ±3.1%, 응답률은 8.3%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자료를 참고하면 된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