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행군 일정 동행하며 金 치켜세우고
특유의 기품있는 어조로 이재명 가격
“李가 되면 삼권분립 완전히 파괴…
판교 테크노·평택 반도체 누가 했나”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가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에게 천군만마와 같은 지원연설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경기도 성장사의 산 증인이기도 한 그는 선거일이 임박하자 김 후보의 일정을 동행하며 ‘이재명 때리기’에 힘을 보태고 있다.
손 전 지사는 26일 안성을 시작으로 평택·오산·용인·서울로 이어진 유세에 빠짐없이 등장했다. 안성 중앙시장 유세에서 그는 김 후보를 옆에 두고 특유의 기품 있는 어조로 이재명 후보의 당선을 저지해야 한다고 열변을 토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과거 안성 남사당패는 남녀 구별 없이 능력이 있으면 뽑혔다”며 “김문수는 차별 없는 세상을 위해 젊어서부터 몸을 던진 사람”이라고 치켜세웠다.
손 전 지사는 “이재명의 혐의를 파기환송했다는 이유로 대법원장 탄핵하겠다 하고, 대법원장을 청문회에 불렀다 안 오니까 특검하겠다 한다”며 “그것도 제대로 안 되니 허위사실공표죄를 아예 없애고 대법관을 30명으로 늘린다 하더니 법관이 아닌 사람을 대법관으로 임명할 수 있게 한다고 했다”고 더불어민주당의 행보를 비판했다.
이어 “이재명은 그런 소리 안 했다고 한다. 박근혜 대통령 존경한다 해놓고 ‘진짜인 줄 알더라’는 식으로 마구 거짓말을 하고 부정하는 사람”이라며 “이 사람이 대통령 되면 우리나라는 삼권분립이 완전히 파괴되고 독재국가가 된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김문수는 노동운동을 하며 이 땅의 힘들고 가난한 사람을 위해 자기 몸을 바치고, 나이 들어서는 우리 경제발전은 박정희가 이뤘다면서 경제발전의 선봉에 나섰다”며 “그런 김문수가 우리나라 경제를 다시 일으켜야 한다”고 역설했다.

손 전 지사는 “이재명이 지난번 대선에 도지사를 막 마치고 나왔을 때 선거공보에 반도체다 첨단산업이다 아무런 실적이 없었다”며 “김문수는 판교테크노밸리를 해냈다. 내가 기공식은 했지만, 8년간 김문수가 제대로 안했으면 연매출 200조의 판교는 없었다. 세계 최대 평택 반도체클러스터는 누가 만들었느냐”고 김 후보의 업적을 부각했다.
그러면서 “GTX 만들 때도 ‘제대로 하려나, 선거용인가’ 했는데 김문수가 해냈다. 김문수는 정직하고, 어려운 사람 위해 일하고, 돈에 욕심 없고, 오직 첨단산업 발전으로 세계 속의 대한민국을 만들 사람”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손 전 지사의 연설이 끝나자 김문수 후보는 “나의 직전 도지사 선배님”이라고 소개한 뒤 청중을 향해 큰절을 올렸다. 김 후보는 현장에서 김학용 전 국회의원의 건의를 청취하고 GTX-A 동탄~안성 연장과 소재부품장비 국가산업단지 조성을 약속했다.
한편, 이날 김 후보의 유세에는 임창렬 이인제 등 전직 경기도지사들이 거의 모든 일정에 모습을 드러내 언론의 조명을 받았다.
/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