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인프라 구축으로 본격 개발 시동

순환산책로·음악분수·쉼터 등 인프라 조성

수원·화성 호수공원 모델 오산시민 힐링공간 조성

27일 오산 서랑저수지 임시주차장에서 열린 서랑저수지 연결도로 확·포장공사 착공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 시삽하고 있다. 2025.5.27 오산/공지영기자 jyg@kyeongin.com
27일 오산 서랑저수지 임시주차장에서 열린 서랑저수지 연결도로 확·포장공사 착공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 시삽하고 있다. 2025.5.27 오산/공지영기자 jyg@kyeongin.com

오산 서랑저수지가 도심 속의 ‘호수공원’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시동을 걸었다.

27일 오산시는 서랑저수지 임시주차장에서 ‘서랑저수지 연결도로 확포장공사’ 착공식을 열었다.

총 연장 길이 약 1㎞, 폭 18m 규모로 확장·정비하는 이번 사업은 그간 규모가 큰 저수지임에도 도심과 떨어진 접근성을 높이고 인근 지역과 연결해 편의성을 강화하는 것이 목적이다. 2026년 준공이 목표로, 공사가 완료되면 서랑저수지로 진입하는 데 필요한 왕복 2차로 도로가 건설된다. 또 현재 사용 중인 임시주차장 대신 도로 양 쪽에 노상주차장도 설치한다. 현재 보상이 완료된 구간부터 공사에 착수해 단계적으로 전체 구간을 완성할 계획이다.

또 시는 오는 8월께 착공 예정인 지곶터널까지 연결되면 왕복 4차선 도로가 조성되며 교통 편의성이 좋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민선 8기에 들어서면서 서랑저수지 개발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수원 광교호수공원, 화성 동탄호수공원 등 인근 지역에 조성된 호수공원이 도시 가치를 높이고 도심 속 시민 여가공간으로 각광을 받으면서 서랑저수지 개발에도 여론이 모아졌다.

이번 도로공사를 시발점으로, 시는 20만7천㎡ 규모의 서랑저수지 일원에 수변 데크로드 조성과 LED 경관조명, 음악분수시설, 시민 쉼터 등 호수공원으로의 개발을 시작했다.

저수지 주변을 편리하게 산책할 수 있는 데크로드는 길이 600m에 너비 2m로 설치되며 아직 완성되지 않은 산책로를 정비해 기존 오색둘레길과 연계하는 ‘순환 산책로’ 조성도 추진 중이다. 또 음악분수를 도입해 주야간에 하트·곡사·회전 등 다양한 연출이 가능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저수지 전체를 감싸는 경관조명을 통해 예술적 랜드마크를 조성할 계획이다. 뚝방길과 숲산책길, 데크길 등에 자연과 어우러진 LED 빛 조명을 설치해 문화 관광적 가치를 높인다.

서랑저수지 전경 / 오산시 제공
서랑저수지 전경 / 오산시 제공

당초 시 예산을 통해 추진하려던 이번 사업은 공공기여로 추진되는데, 이로써 220억원 상당의 예산을 절감하는 효과도 있다.

아울러 서랑저수지 개발로 오산의 문화유산과 예술이 융합해 관광으로 연계될 수 있을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시는 국가문화유산인 독산성 세마지대와 농촌체험마을로 알려진 서랑동 문화마을과 연계해 근교 관광지로 개발, 지역 경제에도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권재 시장은 “이번 사업이 비좁은 도로로 인해 그간 불편을 겪은 서랑동 주민들에게 위로가 되길 바란다”면서 “오늘 첫 삽을 뜬 이 길은 단순한 도로가 아니라 서랑저수지가 시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사랑받는 명소로 거듭나는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오산/공지영기자 jy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