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지구촌’ 불리는 원곡동
음식·관광 연계한 투어 운영
젊은 세대들, 이색 체험 인기

전국에서 외국인 거주율이 가장 높아 일명 ‘작은 지구촌’으로 불리는 안산 원곡동이 외국문화를 접하고자 하는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28일 안산시 등에 따르면 시는 1977년 정부의 ‘반월신공업도시개발계획’에 의거해 건설된 계획도시다. 서울에 집중되어 있는 인구와 공장을 분산 유도하고 경기도 내에 산재해 있는 제조업을 한 지역으로 집중시켜 집적 이익을 얻고자 만들었다.
이후 제조업체가 점차 사양산업이 되면서 떠난 빈자리를 외국인 노동자가 채우게 됐고, 이로 인해 등록 외국인도 자연스레 늘어나게 됐다.
지난 3월 말 기준으로 전체 67만1천여명 가운데 100여 개국에서 온 5만4천여명이 등록 외국인이다. 거주민을 포함하면 10만여명이 넘는다.
이들은 대부분 원곡동에 주로 거주하고 있다. 원곡동의 인구 1만9천537명 중 1만4천189명이 외국인이다.
때문에 원곡동은 국내에서도 보기 힘든 외국 문화를 손쉽게 접할 수 있다. 고향 향수를 찾아 오는 외국인은 물론 현지 음식 문화를 접하고자 하는 국내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다.
이에 시는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원곡동에 위치한 안산 다문화거리 음식과 주변 관광지를 연계한 투어 상품을 운영 중이다.
10명 이내 사전예약제로 운영되는데 최근 2년간 총 40회 운영해 총 338명이 참가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투어는 중국, 일본, 인도, 태국, 베트남 등 각 국가별 스토리텔러의 세계 음식 이야기 및 다문화거리 형성 배경, 특징 등을 소개하고 국가별 이색 맛집 1~2개소와 디저트 1개소를 방문하는 음식점 투어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이국적인 식재료(향신료), 러시아 보드카 등 다문화 기념품을 직접 구매할 수 있는 체험을 제공하고 외국인주민지원본부 내 세계문화체험관에 방문해 세계 의상 및 놀이문화를 체험해 볼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주말이면 이색 문화를 접하고자 하는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안산을 많이 찾고 있다”며 “특히 미식투어의 경우 저렴한 참가비(1만원)에 다양한 문화와 음식을 접할 수 있다보니 인기가 유독 많다”고 설명했다.
안산/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