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김은혜 의원도 거북섬 사전투표

국민의힘, 대선 막판까지 집중 공세

임병택 시흥시장이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거북섬에서의 사전투표를 예고했다. /SNS 캡쳐
임병택 시흥시장이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거북섬에서의 사전투표를 예고했다. /SNS 캡쳐

시흥 거북섬을 두고 대선후보들이 치열한 공방을 주고 받고 있는 가운데, 임병택 시흥시장이 29일 거북섬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사전투표에 참여한다. 거북섬을 두고 공세를 펼치고 있는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와 김은혜 의원도 같은 날 거북섬동에서 사전투표를 예고하면서 선거 막판까지 거북섬 논란을 주요 쟁점으로 끌고가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임병택 시흥시장은 28일 자신의 SNS계정을 통해 “시흥시민이 아닌 사람들이 시흥시와 거북섬을 모욕하는걸 용납치 않기 위함”이라며 거북섬에서의 사전투표 의사를 밝혔다.

그는 “거북섬동 1만여 시흥시민의 명예를 지키겠습니다. 나아가 60만 시흥시민의 명예를 지킬 것입니다”라며 국민의힘을 비롯한 정치적 공세에 단호히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또 “거북섬동의 현재 어려움은 극복될 것”이라며 “고통분담 함께 합니다. 거북섬동의 미래를 밝을 것입니다. 끝까지 함께 하겠습니다”라고 주민들을 위로했다.

당초 임병택 시장은 자택이 있는 은행동 사전투표소를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대선 정국에서 정치적으로 활용되고 있는 거북섬 논쟁에 대응하기 위해 투표장소를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2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시흥시 유세에서 거북섬 인공서핑장 ‘웨이브파크’ 유치와 관련해 “기업들에게 거북섬으로 오라고 해서 인허가와 건축 완공을 단 2년 만에 마쳤다”고 말한 것을 두고 국민의힘이 공세를 펼치면서 대선 이슈로 급부상했다. 국민의힘은 거북섬 상가 공실률을 문제삼아 ‘이재명 경기지사 거북섬 비리 특별위원회’까지 발족하며 공세를 펼치고 있다.

29일 사전투표 첫날 권성동 원내대표와 김은혜 의원이 자신의 지역구가 아닌 거북섬에서 오전 11시 10분 투표를 예고한 것도 그 연장선으로 볼 수 있다. 국민의힘은 김윤식 전 시흥시장을 비롯한 주요당직자가 참여하는 거북섬 현장점검과 간담회를 오전 10시 거북섬 웨이브파크에서 가질 예정이다.

시흥/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