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 전날 PK·TK텃밭 집중유세
동성로서 ‘박근혜 복심’ 유영하 등장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가 사전투표를 앞두고 전통 지지층 결집을 위해 내던진 메시지의 정점에는 박근혜가 있었다.
28일 PK·TK를 순회하며 텃밭 집중유세를 펼친 김 후보는 마지막 일정으로 보수의 심장 대구 동성로를 찾아 유영하 의원과 함께 무대에 올랐다.
김 후보는 빗줄기가 거센 가운데도 빽빽하게 운집한 지지자들 앞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비롯한 작금의 정치현실에 책임을 느낀다며 겸허하게 고개를 숙였다.
연설 초반 김 후보는 박 전 대통령의 복심으로 통하는 유영하 의원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의 대변인”이라고 소개했다.
마이크를 넘겨받은 유 의원은 달성군 사저에서 칩거하다시피 지내는 박 전 대통령을 보고 싶지 않느냐고 청중에 먼저 물었다.
함성이 나오자 그는 “반드시 박근혜 대통령 모시고 여러분께 인사드리는 날을 만들겠다”며 “대신 6월3일에 반드시 김문수 후보를 대통령으로 탄생시켜 준다고 약속해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김문수 후보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도 그렇지만, 지금 우리가 뽑은 대통령이 탄핵되는 데 대 우리가(정치인들이)깊이 생각해보고 고쳐야 될 점도 많고, 정치현실에 대해서 책임을 많이 느낀다”고 했다.

외부활동을 하지 않는 박 전 대통령은 지난 27일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과 어머니 육영수 여사의 생가를 방문하는 것으로 김 후보에게 힘을 실어준 바 있다.
박 전 대통령은 충북 옥천 육 여사 생가에서 “나라가 어려우니 부모님 생각이 많이 나던 차에 김문수 후보도 이곳을 다녀가셨다는 소식에 나도 문득 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김문수 후보는 이날 창원과 김해, 양산, 부산 등 PK에서 세몰이를 하고 고향 영천과 경산 등을 거쳐 대구에서 일정을 마무리했다. 29일에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지역구인 계양에서 사전투표를 하고 인천과 경기 등 수도권을 공략한다.
대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