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수도권 규제 완화 공약 강조

“인천은 제주특별자치도 수준 자치권 부여”

서해5도 ‘외국인 전용 카지노’ 구상 밝히기도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9일  인천시 연수구 쉐라톤 그랜드 인천호텔에서 열린 ‘제21대 대선후보 초청 새얼아침대화 강연회’에서 강연하고 있다. 2025.5.29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9일 인천시 연수구 쉐라톤 그랜드 인천호텔에서 열린 ‘제21대 대선후보 초청 새얼아침대화 강연회’에서 강연하고 있다. 2025.5.29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국민의힘 김문수 대통령 후보가 인천에 ‘특별자치도’ 수준의 권한을 부여한다는 구상을 밝혔다. 국가 권한을 지방으로 과감하게 이양하는 한편, 인천에는 수도권 규제 완화와 접경지역 지원 강화 등을 약속했다.

김 후보는 29일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를 초청해 진행된 제455회 새얼아침대화에서 “지방정부가 모든 권한을 가지고, 국방·경제 등 지방정부가 할 수 없는 큼직한 부분만 국가가 담당하는 지방 분권을 지향한다”며 “특히 인천에 대해서는 현재 제주특별자치도 정도로 자치권을 주겠다”고 공약했다.

이날 김 후보는 ▲강화 남단 경제자유구역 추가 지정 ▲송도 바이오단지 확대 추진 ▲공항 인접권 특별법 제정을 통한 항공 MRO(유지·보수·운영) 생태계 구축 ▲인천발 KTX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등 교통 인프라 확충 ▲경인선·경인고속도로 지하화 ▲과감한 정비사업과 서해5도 정주 여건 개선 등 인천 지역 공약을 재차 내세웠다. 특히 인천은 세계가 가장 먼저 만나는 대한민국으로, 더 발전하는 대한민국을 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인천은 하늘과 바다, 도시가 공존하는 도시다. 인천이 더 도약하려면 지역 특성을 고려한 미래 성장 동력을 확실히 키워야 한다”며 “인천이 서울 이상으로 전국적이고 세계적인 대한민국을 위한 역할을 해야 하는 중요한 때다. 지금 수도권이 ‘규제 백화점’ 수준으로 온갖 규제를 받고 있는데, 인천에 대한 군사 규제나 문화재 규제를 풀어 발전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9일  인천시 연수구 쉐라톤 그랜드 인천호텔에서 열린 ‘제21대 대선후보 초청 새얼아침대화 강연회’에서 강연하고 있다. 2025.5.29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9일 인천시 연수구 쉐라톤 그랜드 인천호텔에서 열린 ‘제21대 대선후보 초청 새얼아침대화 강연회’에서 강연하고 있다. 2025.5.29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백령도·대청도·연평도 등 접경지역 정주 여건 개선과 경제 발전을 위한 구상으로는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언급하기도 했다. 안전만 관리한다면 마카오나 싱가포르와 같이 외국인 규제를 완전히 풀어 지역을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꼭 카지노가 아니더라도 지나친 규제를 받아온 주민을 위한 과감한 정책을 발굴해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김 후보는 “이 외에 유정복 인천시장과 소통하며 천원주택 등 좋은 정책을 통해 ‘시민이 더 살기 좋은 인천’으로 도약하도록 힘껏 지원하겠다”며 “극단적인 대립보다는 항상 대화하고 타협하며, 모든 현안을 서로 이해하고 풀어나가는 리더십을 실행하겠다”고 말했다.

/김희연기자 kh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