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대 대선부터 진행… 이번 50% 증가 예상

탄핵 인한 보궐선거로 청소년 관심도 높아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오후 수원시청 별관에 마련된 인계동사전투표소에서 시민들이 투표를 하기 위해 길게 줄 서 있다. 2025.5.29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오후 수원시청 별관에 마련된 인계동사전투표소에서 시민들이 투표를 하기 위해 길게 줄 서 있다. 2025.5.29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

‘투표권이 없는 청소년들은 이번 선거에서 어떤 후보를 지지할까?’

제22대 대통령 선거가 다음주로 다가온 가운데 투표권이 없는 청소년들도 선거에 크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국YMCA전국연맹 등이 참여하는 ‘청소년 모의투표 운동본부’(이하 운동본부)는 올해 청소년 모의투표 참가자가 2만5천명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31일 밝혔다.

운동본부는 지난 2019년 치러진 제19대 대통령 선거 때부터 청소년 모의투표를 진행했다. 가장 최근에 모의투표가 진행된 선거인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 때는 1만6천333명이 선거인단으로 등록해 투표를 행사했다. 이번 모의선거에 참여하는 청소년는 지난해 선거 대비 50% 안팎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30일 기준 선거인단 등록인원은 1만3천여명이며, 선거일에 임박해 등록하는 청소년이 다수였다는 점을 고려해 2만5천명에서 3만명 정도가 될 것으로 운동본부는 보고 있다.

모의투표 참여가 늘어난 이유로는 대통령 탄핵으로 인한 보궐선거라는 점이 꼽힌다. 지난해 12월 비상계엄령 선포, 대통령 탄핵 등에 대해 청소년들의 관심도 높았다. 학교에서는 비상계엄령 선포,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 등을 주제로 한 수업이 진행되기도 했다. (4월7일자 6면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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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고 장면을 지켜보던 초등학생들은 너나할 것 없이 손뼉을 치며 기뻐했다. 인천송현초등학교 6학년 1반에서도 학생들은 선고가 이뤄지던 20여분 간 심준희 담임교사의 설명을 들으며 교실 앞에 설치된 TV에서 시선을 떼지 않았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위헌·
https://www.kyeongin.com/article/1735176

YMCA 관계자는 “이번 선거는 대통령 탄핵이 벌어진 뒤에 치러지는 보궐선거라는 점에서 청소년들의 관심도 커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선거인단 모집은 지난 4월 18일 시작했으며 투표일 전날인 6월 2일까지 진행된다. 대상은 투표권이 없는 17세 이하 청소년이다. 투표 방식은 실제 조금 다르다. 선거인단은 사전투표 기간인 5월 29~30일엔 온라인으로 투표를 진행한다. 본투표일엔 온·오프라인 방식 중 한 가지를 선택해 투표할 수 있다. 이번에 설치된 모의투표소는 전국 70개소다 .

청소년 모의투표는 선거 결과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 다만 모의투표 결과 당선된 대통령에게는 ‘당선증’을 전달할 계획이다. 지난 19대 대통령인 문재인 대통령에게도 당선증이 전달됐다. 국회의원, 교육감 등에게도 당선증을 교부하고 있다.

YMCA 관계자는 “모의투표는 청소년들이 민주시민이 되는 과정을 배우는 교육 목적이 크다”며 “청소년들이 자신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공약이라 정책을 확인하고, 자신이 속한 공동체를 이끄는 정치인을 뽑은 선출하는 과정은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