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북부 의대설립 지지부진 상황
유력 대선후보 공약에도 포함 안돼
“의료취약 지역 공공의대 유치돼야”

유력 대선 후보들이 일부 지역에 대해 의과대학 설립 공약을 제시한 가운데 경기 북부 지역은 빠져 있어 경기 북부 지역 의대 설립이 여전히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1일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식 홈페이지에 게시된 17개 행정구역 공약에 따르면 일부 지방자치단체 공약에 의대 신설 공약이 포함됐다.
전라남도는 공공의대 설립 공약이 포함됐고 인천광역시의 경우 공공의대 및 감염병전문병원 설립 검토 공약이 담겼다. 경상북도는 의료격차 해소를 위해 의과대학 설립 검토 및 상급종합병원 유치를 지원하겠다는 내용의 공약이 적시됐다.
반면 이 후보의 경기도 공약 사항에서 의대 설립 공약은 없다.
또 다른 유력 후보인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선거 공약서의 경기 지역 공약에도 의대 설립 공약은 찾아볼 수 없다.
낙후된 의료체계 개선 및 지역 간 의료서비스 격차 해소를 위해 경기 북부 지역의 의대 설립은 꼭 필요한 상황이다. 경기 북부 10개 시군의 인구는 300만명이 넘지만, 의과대학이 전무하며 포천시에 위치한 차의과학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이 유일한 의사 양성 기관이다.
포천시에 위치한 대진대학교를 중심으로 포천시와 동두천시 등 북부 지역 지자체들은 북부 지역 의대 신설을 위한 노력을 경주해 왔다. 지난해 2월 대진대에서는 북부 지역 지자체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의과대학 신설 촉구 공동성명서 발표회를 열기도 하는 등 갖은 노력을 기울여 왔지만, 아직 북부 지역의 의대 설립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북부 지역 지자체 중 한 곳인 동두천시는 이번 대선에 출마한 후보들에게 경기 북부 지역의 의대 설립 건의를 하는 등 여전히 의대 설립을 추진 중이다.
동두천시 관계자는 “동두천시는 의료 취약 지역이기 때문에 공공의대가 반드시 유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