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가리킨 인물 대통령 유력
20대 대선땐 윤석열이 뒤집는 이변
前 지사·지역구 의원에 더 큰 관심
‘전국 최대 표밭’ 유권자 표심 주목

‘경기도가 택하면 대통령 된다?’
6·3 대선의 유권자 최종 선택이 임박한 가운데, 전국 최대 표밭인 경기도 유권자들의 표심 향방에 따라 승자가 결정될 가능성도 높다. 실제 역대 대선에서 경기도의 선택을 받은 후보자가 당선되는 것이 공식처럼 여겨졌다.
다만 직전 대선인 3년전 20대 대선의 경우 당시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경기도 득표율이 윤석열 후보에 비해 무려 5.32%p나 높았지만, 전국 득표율에서 뒤집히면서 이변이 되기도 했다. → 그래픽 참조

이번 대선의 경우 전직 ‘경기도지사 더비로 치러지는 만큼, 경기도 득표율이 어느때보다 중요하고 관심도 높아지는 상황이다.
최근 3번의 대선(18·19·20대) 경기도 득표율을 분석해 보면, 박근혜·문재인 후보가 겨뤘던 18대 대선에서는 박근혜 후보가 경기도에서 50.43%의 득표율을 얻어 당선됐다.
당시 문재인 후보는 경기도에서 49.19%의 득표율로 초박빙 승부를 벌였다.
19대 대선에서는 문재인 후보가 42.08% 득표율로 홍준표 전 대구시장(20.75%) 과 안철수 의원(21.02%)을 큰 차이로 따돌렸다.
18대와 19대 대선 모두 ‘당선자’의 경기도에서의 득표율과 전국 득표율 차이가 1%p 가량에 불과했다.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가 겨뤘던 지난 20대 대선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50.94%로 과반이 넘는 경기도민에게 선택받았지만, 전국 득표율에서 역전 당하면서 그동안의 공식이 깨지기도 했다.
거대 정당의 양측 후보 캠프는 각자 경기도에서의 승리를 자신한다.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추세를 거스를 수 없다고 주장한다. 가장 최근에 치러진 전국단위 선거인 지난해 4·10 총선에서는 경기도내 60개 지역구에서 민주당이 53석을 얻어내며 압승한 바 있다.
국민의힘은 경기도지사중 유일한 재선 도지사인 김문수 후보의 업적 등을 통해 경기도 강세를 예상하고 있다. 김 후보 역시 도지사때처럼 경기지역 곳곳을 누비며 집중유세를 벌이고 있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의 선전 여부도 경기도 득표율의 관심사다. 화성 동탄을 지역구로 둔 그 역시 경기도에 연고가 있는 정치인이기 때문이다. 이준석 후보의 경기지역 득표율이 거대 양당 후보들의 득표율에도 영향을 줄 것이란 분석이다.
/이영지기자 bbangz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