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신각 타종·예포 등 전통적 행사 생략

‘스크린 설치’ 일반 국민들 실시간 관람

내각 구성 등 국정 운영 업무 즉시 착수

제21대 대통령 취임선서식을 하루 앞둔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행사장 준비가 한창이다. 2025.6.3 /연합뉴스
제21대 대통령 취임선서식을 하루 앞둔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행사장 준비가 한창이다. 2025.6.3 /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에 따른 6·3 대통령선거에서 당선된 후보는 당선인 신분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대통령 임기를 시작한다.

이에 따라 새로 선출된 제21대 대통령은 4일 국회에서 ‘취임 선서식’을 갖고 대통령직을 공식 수행하게 된다.

취임 선서식은 4일 오전 국회의사당 로텐더홀에서 약식으로 진행된다. 국회는 행사 당일 국회의사당 앞 잔디마당에 대형 스크린 2대를 설치해 일반 국민들도 실시간으로 행사를 관람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대통령 국회 입장시, 경호를 위해 시민들이 참석하는 잔디마당과 도로 중간에 펜스를 설치했다.

제21대 대통령 선거일인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서 작업자들이 다음날 대통령 취임식을 준비하고 있다. 2025.6.3 /연합뉴스
제21대 대통령 선거일인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서 작업자들이 다음날 대통령 취임식을 준비하고 있다. 2025.6.3 /연합뉴스

이는 2017년 5·9 조기 대선 당시 문재인 전 대통령의 취임 방식과 유사하다. 당시 문 전 대통령은 대선 다음 날인 5월 10일, 국회 로텐더홀에서 주요 인사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간소한 취임 선서식을 진행한 바 있다. 이번에도 비슷한 형식을 따르되, 외부 시민들을 위한 중계 시스템이 마련됐다.

다만, 보신각 타종이나 군악·의장대 행진, 예포 발사 등 전통적인 취임 행사 요소들은 생략된다. 당선인 신분 없이 곧바로 임기를 시작하는 조기 대선의 특성 때문이다.

취임 선서식은 개식 선언, 국민의례, 취임 선서, ‘국민께 드리는 말씀’ 순으로 진행된다. 공식 행사 명칭도 ‘취임식’이 아닌 ‘취임 선서식’으로 정해졌다.

신임 대통령은 선서 직후 대통령 비서실장 임명과 국무총리를 포함한 내각 구성 등 국정 운영을 위한 업무에 즉시 착수하게 된다. 보다 구체적인 일정과 인선 계획은 행사 직후 곧바로 공개될 예정이다.

/정의종·하지은기자 je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