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곤지암 등 역세권 개발 ‘한창’
2030년까지 아파트 잇단 입주 전망
출퇴근 열차 증량·증편 시급 목청

광주지역을 운행하는 경강선(성남~여주 복선전철) 역사 주변에 오는 2030년까지 1만여 세대의 아파트가 입주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경강선의 혼잡도(6월2일자 7면 보도)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제2의 김포 골드라인’ 사태를 막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4일 광주시에 따르면 현재 경기광주역과 곤지암역에 대한 2단계 역세권 도시개발사업이 진행 중이다.
곤지암역세권 2단계(면적 17만2천㎡)의 경우 주거 중심의 복합 개발사업으로 1단계와 합쳐 총 3천여 세대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광주역세권 2단계 사업은 43만㎡ 부지에 4천73가구 규모로 추진 중이다. 두 사업 모두 오는 2030년 완공을 목표로 하는데 관련 입주 물량만도 7천세대를 넘어선다.
특히 경기광주역 인근에는 경안2지구 도시개발사업이 오는 2029년 입주를 목표로 800여 세대 분양을 앞두고 있으며, 송정공원 민간공원 특례사업도 840여 세대 규모로 내년 상반기 입주 예정이다.
같은 방식으로 추진되는 중앙공원(1천690세대)은 내년 상반기부터 입주를 시작한다. 쌍령공원의 경우 지난해 12월 1단지(999세대)에 이어 총 2천148세대가 오는 2029년 말까지 순차적으로 입주하게 된다. 이밖에 삼동역세권 도시개발사업이 타당성 조사를 마무리 중이며 삼동지구 공동주택 건설사업도 추진 중이다. 초월역세권 개발을 위한 타당성 조사 역시 진행 중이고 인근 쌍동지구에서도 공동주택 개발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철도역 주변에서 사업 승인을 받고 공사 중인 공동주택 단지는 총 6곳, 4천500여 세대 규모다. 여기에 경안2지구, 쌍령공원 등 분양을 앞둔 세대까지 포함하면 총 1만2천여 세대가 광주지역서 경강선 역세권을 중심으로 입주하게 된다.
시는 이미 50만명 시대로의 도약을 위해서도 역세권 중심의 개발을 공표한 상태다. ‘2040 도시기본계획’을 보면 경기광주역, 곤지암역, 삼동역, 초월역 등 주요 거점을 중심으로 한 역세권 개발을 통해 지역 균형 발전과 자족 기능 강화를 도모한다는 구상이 담겨 있다.
이같은 전망에 따라 가뜩이나 현재도 출퇴근 시간대 열차 내 혼잡도가 높아 불편과 안전사고가 우려되고 있어 열차 증량·증편을 시급히 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받고 있다.
시 관계자는 “철도역사 일대 대규모 개발에 따라 철도 이용 수요는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열차 내 혼잡이 가중되고 특히 경기광주역과 삼동역에서는 탑승 실패 사례도 늘어날 수 있어 이에 대비한 교통 인프라 보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광주/이윤희기자 flyhigh@kyeongin.com